오는 6월말로 예정된 KBS 차기사장 선임을 둘러싼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BS노조(위원장 진종철)는 지난달 9일부터 17일까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조합원 5천7백96명을 대상으로 ‘개혁적 사장 선임을 위한 KBS인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6일자 특보를 통해 공개했다.
KBS노조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정규직+연봉계약직+악단) 4천5명 중 82.2%인 3천3백37명이 정 사장 연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중 정 사장의 ‘절대 연임 반대’가 47.3%, ‘다소 반대’ 34.9% 등 80%대가 넘는 조합원들이 연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으며 ‘적극찬성’은 3%, ‘다소 찬성’이 14.8% 등 찬성의견은 20%대도 되지 않았다.
연임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경영능력 부족’이 65.2%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조직 갈등 증폭’ 43%, ‘공영방송 위상 강화’ 19.1% 등을 꼽았다.
또 정 사장의 업무 수행평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10점 만점에 4.12점에 불과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평가 항목별로 살펴보면 ‘조직 내 결속력‧응집력’과 관련, ‘나빠졌다’가 73.9%, ‘좋아졌다’ 4.3%, ‘임금‧후생복지’ 관련, ‘나빠졌다’ 73%, ‘좋아졌다’ 3.1%, ‘지역방송 경쟁력’ ‘나빠졌다’ 65.4%, ‘좋아졌다’ 6.4%, ‘노동조합과의 관계’ ‘나빠졌다’ 61.2%, ‘좋아졌다’ 6.4%, ‘미래에 대한 비전제시’ ‘나빠졌다’ 62.7%, ‘좋아졌다’ 11.1%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정치‧자본으로부터의 독립’ ‘나빠졌다’ 40.8%, ‘좋아졌다’ 16%, ‘KBS 공영성’ ‘나빠졌다’ 31.7%, ‘좋아졌다’ 25.6%, 등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대체로 많았다.
반면 ‘자율성‧민주성’이 ‘좋아졌다’는 의견이 30.6%를 차지해 ‘나빠졌다’ 30%가 높았고 ‘프로그램 경쟁력’ 또한 ‘나빠졌다’ 의견이 19.6%였던데 비해 ‘좋아졌다’는 의견이 43.2%로 높아 긍정적인 답변이 가장 높은 항목으로 꼽혔다.
기술본부가 93%의 반대로 본부별로 분석된 연임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지역총국 86%, 라디오본부 86%, 지역국 85%, 경영본부 84%, 편성본부 78%, 보도본부 77%, TV제작본부 76%, 직속부서 76% 순이었다.
직급별로는 1직급 90%, 특정직 89%, 2직급 87%, 5‧6‧7급직 87%, 3직급 80%, 연봉직 78%, 관리직급 76%, 4직급 69%의 반대의견이 줄을 이었다.
복수응답형식으로 조사된 차기사장 조건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는 ‘경영능력’이 79%로 가장 높았으며 ‘공영방송 실현 의지’, ‘방송 전문성’, ‘노사화합’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KBS노조는 주관식으로 물었던 사장 후보군 명단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