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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 남북 공동 보도준칙 제정 촉구

현업3단체의 제작보도 준칙 준거틀로 삼아야
남측취재단 전원철수에 대한 입장발표

이대혁 기자  2006.03.28 10: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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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제13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납북’, ‘나포’ 등 표현의 문제로 남측 취재단이 철수한 사태에 대해 남북 언론 분과위 간 협의를 거쳐 공동의 보도준칙을 제정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27일 ‘남북관계 보도제작 준칙을 준거틀로 삼자’라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갈등의 원인을 해소할 방책을 찾는 대신 서로가 자극의 강도를 높이기만 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협회는 또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가 광복 50주년인 1995년에 제정한 남북관계 보도제작 준칙은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며 “‘평화통일과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한 제작보도 준칙’은 남북관계 보도 제작의 준거 틀로써 기능하도록 현업 3단체가 합의 제정했다”고 상기시켰다.



기자협회는 “‘납북이다. 아니다’로 정반대의 주장이 대립돼 있을 때 객관적 사실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라며 “납북인지 아닌지를 사실로써 입증해야 하며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남북 사이의 공감대를 넓혀 나가는 노력에 언론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기자협회는 "이번 금강산 행사의 본질은 이산가족 상봉이다”며 “수십년 간 헤어졌던 혈육들이 상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우리도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협회는 또 북측에도 “남북 공동의 보도제작 준칙 제정을 지난 2001년부터 요구해 왔으나 북측으로부터는 아직까지 응답이 없다”며 “남북이 공감하는 준거틀이 없다면 이번과 유사한 사태가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유감을 표시하며 공동의 준칙을 제정할 것을 제의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제13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취재하던 방송사 기자의 ‘납북’, ‘나포’라는 표현을 북측이 문제를 삼으면서 발생, 북측의 취제 제한이 이어졌고 남측 공동취재단이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전원 철수하는 초유의 사태였다.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남북관계 보도제작 준칙을 준거틀로 삼자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 제13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보도를 둘러싸고 남북 사이에 심각한 마찰이 빚어졌다. 급기야 남측 취재단이 취재 보도자유 보장을 요구하며 전원 철수하는 초유의 사태로까지 치달았다.



마찰이 빚어지게 된 직접적 원인은 ‘납북’, ‘나포’라는 보도상 용어였다. 이것으로 시작된 갈등이 점차 격화되면서 취재단 철수라는 극한 처방으로 이어진 것이다. 우리가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갈등의 원인을 해소할 방책을 찾을 대신 서로가 자극의 강도를 높이기만 했다는 점이다.



전국언론노조,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가 광복 50주년인 1995년에 제정한 남북관계 보도제작 준칙은 이번 사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평화통일과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한 제작보도 준칙’은 남북관계 보도 제작의 준거틀로서 기능하도록 현업 3단체가 합의 제정했다.



1. 보도제작 준칙은 냉전시대에 형성된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보도 제작함으로써 남북 사이의 공감대를 넓혀 나간다고 밝히고 있다.

‘납북이다, 아니다’로 정반대의 주장이 대립돼 있을 때 객관적 사실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먼저 납북인지 아닌지를 사실로써 입증해야 하며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남북 사이의 공감대를 넓혀 나가는 노력에 언론이 앞장서야 한다.



1. 보도제작 준칙은 남북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을 때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언론이 노력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 금강산 행사의 본질은 이산가족 상봉이다. 수십년 간 헤어졌던 혈육들이 상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우리도 동참해야 한다.



우리는 북측에도 유감을 표시한다. 남북 공동의 보도제작 준칙 제정을 지난 2001년부터 요구해 왔으나 북측으로부터는 아직까지 응답이 없다. 남북이 공감하는 준거틀이 있어야 이번과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남북 언론 분과위 간 협의를 거쳐 공동의 준칙을 제정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당연히 양측 당국도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2006년 3월 27일

한국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