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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강안남자' 수위 조절 나서

"신문윤리위 경고 최대한 반영 노력"

차정인 기자  2006.03.15 1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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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의 연재소설 ‘강안남자’가 신문윤리위원회의 공개 경고에 따른 ‘수위 조절’에 나섰다.



문화 관계자는 13일 “신문윤리위의 뜻을 작가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위원회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작가에게 요청했다”면서 “앞으로도 문화는 신문윤리위의 뜻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화 편집국은 신문윤리위 결정을 존중하기로 하고 해당 소설 작가와 관련 내용을 협의했으며 문화 이용식 편집국장은 9일 작가와 만나 관련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같은 결과는 곧바로 9일자 지면부터 반영됐다. 문화의 ‘강안남자’는 그동안 주인공의 성관계 장면이 시작되면 상당 시간 이를 묘사했다. 그러나 8일자에 이은 9일자 소설의 내용은 장면이 편집된 듯한 인상을 남겼다.



문화 관계자에 따르면 “작가가 내용을 수정해서 보내왔다”면서 “맥이 끊기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8일자 ‘강안남자’의 경우 주인공 ‘조철봉’의 성관계가 시작되는 장면이었지만 9일자에서는 갑작스레 장면 전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문화는 신문윤리위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에서 “강안남자의 작가는 한국중년의 감춰진 성모럴에 대해 깊은 열정으로 집필하고 있다”면서 “문화는 이런 작가의 작품취지와 집필의지를 존중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의 의지와 관련 없이 신문윤리위의 공개경고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포커스는 11일 방송에서 “선정성 도마 오른 ‘강안남자’”를 보도하고 “강안남자는 신문윤리위로부터 그동안 23차례에 걸쳐 주의나 경고를 받았지만 변화가 없었다”면서 “문화 경영진들은 정론지를 만들고 저널리즘을 하고자 한다면 연재소설이 아니라 기사의 질로 승부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문화는 지난 7일자 지면에 신문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2일 결정한 ‘공개경고’ 내용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