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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중학동 사옥 재개발 승인

자체개발 통한 자금 확보 기대
경영정상화 방안 가속도 붙을 듯

이대혁 기자  2006.03.01 14: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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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지난달 22일 돈화문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한국일보 사옥을 포함한 중학동의 재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돈화문지구를 재개발하게 되면서 한국일보 부지를 포함한 중학동 일대를 전면철거재개발 할 수 있는 법적인 토대를 마련한 것.



총 8천1백63.3평방미터에 달하는 중학동 지역에 대해서 재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한국일보 사옥부지 및 건물 약8백60억원에 재개발이익금을 추가로 한다면 1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일보는 재개발이 가능하다는 서울시의 이번 결정이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이 자금 확보 측면에서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재개발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두세 군데의 업체에서 건물에 대한 매입의사를 보였던 터라 향후 한국일보의 결정에 따라 재개발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조만간 자체개발이나 공동개발 그리고 채권단이 요구하는 완전매각 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 또한 이런 결정을 통해 신규 자금에 대한 규모를 결정하고 자금이 쓰일 곳에 대한 스케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일보 관계자는 “재개발에 따른 리스크나 시행과정에서 생기는 위험요소로 인해 완전매각은 어려울 것”이라며 “자체개발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 사옥이 위치상 광화문 일대의 마지막 노른자위여서 매수자들이 상당히 많이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자체개발을 하게 되면 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자금을 유치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의 내용대로 장재구 회장의 2백억원 추가 증자 및 구조조정 등을 채권단과 협의해 궁극적으로 워크아웃 상태를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한국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채권단 측은 “사옥 매각은 기존 MOU에 포함된 내용이었다”며 “경영정상화 실행방안 중의 하나였던 것이기 때문에 매각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없다면 매각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매각보다 더 좋은 안이 있으면 그 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옥 부지와 건물에 대한 재개발을 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하더라도 한국일보의 갈 길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경영정상화 방안인 장재구 회장의 2백억원 추가 증자와 채권단에서의 CBO(Cash Buy Out)발행을 통한 채권 감면, 그리고 인적구조조정 등 추가로 진행돼야 할 사항이 아직 남아 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장 회장이 증자와 관련, 채권단에 어떤 확신을 주느냐가 앞으로의 가장 큰 관심거리다.



이와 같은 사정에도 불구 재개발 허용이 상징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한국일보 관계자는 “재개발이 허용된 것은 한국일보가 넘어야할 스무 고개 중에 겨우 두세 번째”라며 “그렇지만 가장 높고 어려운 고개를 넘은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