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28일, 기자협회 차원에서 유신독재와 검열에 반대하며 언론자유를 위해 온몸으로 저항했던 선배 기자들의 얼이 서려있는 5월 20일을 ‘기자의 날’로 선포했다.
‘기자의 날’ 제정은 현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의 공약사항으로 지난 1월 20일 열린 ‘2006년도 제 1차 운영위원회’를 통해 ‘기자의 날’ 제정건에 대한 정식 보고 후 운영위원들로부터 공감대를 얻어 본격적으로 제정준비에 착수, 이날 선포에 이른 것이다.
‘기자의 날’로 선포된 5월 20일에는 이를 기념하는 사진전시회 등 각종 행사를 비롯 선후배 언론인 가운데 훌륭한 언론인을 선정, 업적을 공개하고 시상하는 ‘훌륭한 언론인(가칭)’ 선정, 출판기념회, 모범기자 선발, 기념 마라톤 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그동안 기자협회에서 추진해 온 ‘기자의 날’ 제정 논의는 지난 2005년 5월 열린 제39대 집행부의 ‘제2차 운영위원회’에서 처음 거론돼 꾸준히 논의돼 왔으나 회원들의 여론수렴 미비와 차기 회장 선임을 불과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확정짓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서 논의가 유보돼 왔다.
그러나 지난 1월 기자협회 제40대 집행부가 새로이 들어서면서 정일용 현 회장이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던 ‘기자의 날’ 제정문제를 공론화, 이를 최고의결기관인 대의원회와 운영위의 보고 절차를 밟아 본격적인 ‘기자의 날’ 제정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정일용 회장은 “이전부터 독재와 군사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선 동아투위와 조선투위 등 기자선배들의 ‘언론자유수호운동’을 기리기 위한 협회의 준비가 있어왔다”며 “이 중 지난 80년 5월 20일 한국기자협회가 정식으로 제작거부운동을 벌이면서 계엄과 언론검열 반대의 결의를 확산시킨 점을 되새기고 선배들의 얼을 이어받기 위해 이날을 ‘기자의 날’로 제정키로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정 회장은 “‘기자의 날’이 단순히 기자들을 위한 날이 아니라 선배언론인들이 보여줬던 언론자유에 대한 결연의 의지를 후배들에게 전파시키고 이를 기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날은 언론인 중 우리가 사표로 삼을 한 분을 선정하는 등 우리들이 진심으로 이날을 기념하는 날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