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부산일보 방준식 기자 |
|
| |
IMF 이후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대학을 졸업하고도 자신의 일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대졸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졸자들의 문제는 경제 불황이나 좁은 취업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육 커리큘럼 자체가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데 더 큰 원인이 있다.
그러나 기존 대졸자 취업관련 보도들은 탐사보도나 밀착취재가 부족하고 특정 연구기관의 조사결과에만 매달려 제대로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본보 특별취재팀은 부산 지역 대학교에서 대학교육을 착실히 수행해온 최우수 졸업자(각 단과대별 수석, 차석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통계를 활용해 이들의 졸업 이후 행보를 따져보기로 했다.
이들마저도 취업에 실패하고 있다면 대학 커리큘럼 자체가 취업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대학 졸업생들의 현 상황이 극히 어렵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취재팀은 부산지역 9개 종합대학교 지난해 2월 졸업자 중 단과대학 수석과 차석을 차지해 각종 상을 수상한 우수졸업생을 선별해 지난해 4월 7일부터 10일간 취업여부 등을 전화로 직접 설문 조사했다.
총 1백10명의 조사대상 중 연락이 불가능한 7명을 제외한 1백3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고 취업여부, 직장에 대한 만족도, 미취업 졸업생들의 현 상황, 단과대별 졸업생 진로를 5점 척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통계 분석했다.
그 결과 1백3명 중 37명만이 취업에 성공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취업한 졸업생들도 절반가량 이 취업한 회사에 만족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취업자 대부분이 공무원시험이나 임용고시에 매달리고 있어 전공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백수’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에 가장 큰 반응을 보인 곳은 바로 해당 대학교 측이었다. 대학교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책마련에 고심했고 구체적인 해결방안도 속속 제시하고 나섰다.
이는 상대적으로 전국적인 취업정보, 각 기업의 취업흐름에 부산지역 각 대학교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왔다는 방증이라 할 것이다.
지역대학 최우수 졸업자들이 졸업 이후 어떤 행보를 걷고 있는가에 대한 보도는 본보 특별취재팀의 기획보도가 최초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독자들의 큰 반향을 얻었고 참신한 기획이었다는 대내외 평가도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