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노조(위원장 김승일)가 최근 정수장학회의 경영간섭과 일방적인 사장임명에 반발,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노조는 정수재단이 8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어 부산일보 15대 대표이사 사장에 김종렬 상무이사를 선임하자 재단 측의 일방적인 전횡이라고 반발, 이날 사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어 노조는 12일 사장으로 지명된 상무 사무실을 봉인하는 등 출근저지를 비롯해 제작지연 등의 투쟁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노조에서는 KBS나 MBC, 연합뉴스 등과 같이 ‘사장추천공모제’를 실시할 것을 재단 측에 요구해왔다.
이에 발맞춰 부산기자협회(회장 김진경)는 14일 성명을 발표하고 노조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부산기협은 이날 ‘부산일보 노조의 재단개혁 투쟁을 지지하며’라는 성명을 통해 “부산기자협회는 부산일보 노조의 재단개혁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힌 뒤 “부산기협은 언론민주화와 편집권 독립을 위한 동지들의 투쟁에 박수를 보내며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부산기자협회 소속 6개 지회 지회장들은 15일 오후 6시 재단해체 투쟁을 벌이며 농성 중 노조를 찾아 지지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
김승일 위원장은 “정수장학회가 인사권을 통해 부산일보를 장악하려는 의도를 분쇄하기 위해 이번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이번 임명된 임원진뿐 아니라 전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정수장학회를 무력화하는데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대화로써 파국적인 상황을 막겠다는 회사 쪽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정상적인 업무에 돌아오지 않고 계속적으로 실력행사를 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