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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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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누구나 받는 개근상일지라도 연단에 나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받는다면 수상자는 그 전날부터 설레기 마련이다. 반면 보는 사람은 부럽기도 하고 동시에 ‘나도 받아야지’라는 동기부여가 된다. 상은 받을 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받을 때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노벨상도 처음에는 그리 큰 각광을 받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부상인 돈에 오히려 더 큰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상으로 자리 잡았다. 노벨상에 전 세계 지성들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수여하는데 있어서 공정성을 갖추게 됐고 동시에 상의 권위가 높아진 것이다.
이렇듯 상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 주최 측이 더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그래서 상의 권위와 공정성은 사람들의 관심과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언론계를 보면 언론사 스스로가 상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자사 기자가 받은 상에 대해서만 보도하는 편협한 자사중심주의 때문이다.
지난 13일 한국사진기자협회는 14개 부문에서 총 25점의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을 선정했다. 지난 한해 동안 취재한 보도사진 중 가장 주목되는 사진들을 선정 절차까지 바꾸며 보다 공정성을 유지하려 한 노력도 엿보였다. 하지만 우리 언론사는 자사 사진기자가 받은 상만 보도했다. 극히 일부 신문에서만 자사 수상소식을 전한 뒤 대상작을 소개했을 뿐이다. 심지어 수상작이 선정됐다는 내용조차도 싣지 않은 언론사도 있었다. 속좁은 행동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상의 의미도 알리지 않은 채 자사 기자가 이런 상을 수상했다고 알리는 것이 과연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최소한 언론사와 관련한 시상이라면 언론에서 먼저 권위를 세워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언론사들이 2006년에는 좀 더 통 크게 놀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