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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선임기자 '승부수'

'취재경력·기사작성' 베테랑 선발

김신용 기자  2006.01.17 13: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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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올해부터 선임기자제도를 전격 도입, 귀추가 주목된다.



선임기자는 취재능력과 기사작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특정분야에서 전문성이 강조되는 전문기자(의학, 바둑 등)와는 다르다.



선임기자를 도입한 배경은 선배기자들의 노하우를 지면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지 때문으로 알려졌다. 즉 보통기자들이 데스크가 되면 사실상 행정이나 조직관리, 지휘에 치중해 정작 자신이 쌓아온 취재경력과 기사작성 능력은 더 이상 발휘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나왔다는 것.



조선은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27일 내규를 만들었다. 이 내규에 따르면 선임기자는 차장대우 이상의 기자 또는 논설위원 가운데서 탁월한 취재력과 기사작성 능력을 사내외에서 인정받은자 중에서 편집국장의 추천과 편집인의 제청으로 사장이 임명하도록 했다.



조선은 이에 따라 지난 1일자로 김현호·홍준호(부국장 대우)기자를 정치부 선임기자에 박선이, 송양민 기자를 문화부와 사회부 선임기자로 각각 임명했다.



이들 선임기자는 출입처가 따로 없다. 물론 부서에 소속돼 부서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또한 선임기자는 스스로 취재계획을 세워 심층, 기획취재를 해서 분석이나 권위있는 해설기사를 써야 한다.



특징적인 점은 특정지면이나 원고지 매수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6일자 홍준호 선임기자의 원고지 16매짜리 박스형 정치해설기사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기사는 1면 사이드 박스로 게재돼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송희영 편집국장은 “선임기자들의 글은 독자들에게 뉴스의 이면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올 상반기 중에 3~4명을 더 늘려 호흡이 긴 기사를 많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