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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편집국장 등 18기 약진

경제부장 대물림 부담 정치 쪽 택해

김신용 기자  2006.01.17 13: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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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편집인, 편집국장 교체 해설




‘1981년에 입사한 18기들의 대약진.’ 최근 단행된 중앙일보 편집국 간부인사의 특징이다. 편집인 교체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중앙일보는 12일 편집인에 김수길 전 편집국장(13기), 편집국장에 박보균 전 정치담당 부국장(18기)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기자출신 고위간부들에 대한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중앙은 이날 주필 겸 전무에 문창극, 전략기획담당 이사 길정우, 미디어기획실장 한천수(13기), 통일문화연구소장 허남진(13기)씨 등을 각각 발령했다.



또한 박태욱 전 경제담당부국장(18기)을 논설위원실장, 이덕녕 전 사회담당 부국장(18기)을 경영지원실장에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끊임없이 하마평이 나돌았기 때문에, ‘이변이다’, ‘의외다’는 식의 반응은 없었다. 한마디로 예상대로 됐다는 평이다.



굳이 인사후폭풍이라 한다면 2명의 간부가 사표를 냈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1명은 곧바로 업무에 복귀하는 등 큰 파장은 없었다. 예상된 인사였지만 내부 깊숙이 들여다보면 김 편집인과 18기로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앙관계자에 따르면 김 편집인은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내정돼 이번 편집국인사를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편집국 직제개편(에디터-부에디터-데스크제)도 김 편집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편집인은 궁극적으로 ‘에디터-데스크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편집국장의 경우 막판까지 박보균 국장과 박태욱 실장이 경합을 벌였으나, 경제부장 출신이 내리 4번을 한다는 것이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 때문에 쉽게 박 국장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 선거, 대선주자 결정 등 굵직한 정치이슈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논설실 변화도 두드러진다. 그동안 논설실을 이끌었던 문창극 주필이 거의 손을 떼게 됐다는 점이다. 즉 박 국장의 동기인 박 실장을 논설실장에 앉혀 각 분야의 아젠다 셋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중견기자는 “편집국 변화에 대한 평가는 ‘인물이 누구냐’ 보다는 매일매일 지면을 보는 독자들이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겠느냐”며 “특히 독자들은 ‘X파일’사건과 연관지어 지면변화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박 편집국장은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 외신부 사회부 정치부 논설위원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