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처음으로 경력기자 선발을 예고해온 KBS가 지난 11일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경력기자 선발에 나선다.
또 경쟁방송사인 MBC도 조만간 ‘상시채용’ 시행이라는 새로운 채용제도로 경력기자 채용방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이미 지난해 10월 상시채용제도 도입을 선언한 조선일보와 함께 경력기자 ‘스카웃 전쟁’이 한바탕 불붙을 분위기다.
KBS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원서접수를 통해 정책기획센터에서 일할 변호사 3명과 보도본부에서 일하게 될 법조 전문기자 1명, 경력기자 9명을 공개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이들 중 법조전문기자의 경우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로 방송전반에 관심 있어야 하고 경력기자는 방송.신문.통신사 등에서 2년 이상 취재.제작 업무 경력이 있는 경우에 한한다고 밝혔다.
채용된 경력기자의 경우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쳐야 하고 일반직 4직급(대졸수준) 직원으로 임용된다.
이 같은 KBS의 경력기자 선발은 이미 예고됐던 것으로 당초 11명 선발계획보다 축소됐지만 창사 이래 처음이라는 점과 전문기자 외 일반 경력기자의 첫 선발이라는 점 등에서 서울 및 지방 언론사 경력기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언론계에서는 대부분의 전국지가 경력기자 채용방식에 있어 형식적으로는 공채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필요한 부서에 한해 직접 ‘스카웃’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이 쉽지 않았던 ‘마이너’ 및 지방지 경력기자들의 관심이 그동안 경력기자를 선발하지 않았던 KBS에 쏠리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KBS보도본부 또한 타 언론사와 같은 ‘스카웃’ 형식보다는 KBS가 ‘공사(公社)’임을 들어 지원자들 중 공정한 채용방식을 통해 경력기자를 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더욱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MBC도 지난해 실시했던 경력기자 공채 방식이 공개전형에 따른 개인 신상 노출을 우려한 유능한 경력기자들의 지원을 막았다고 보고 조만간 기존 경력기자 채용 제도를 보완한 새로운 ‘상시채용’ 제도를 만들어 이를 공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KBS와 MBC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와 조선일보 등이 경력기자 채용 방침을 속속 정하고 나서면서 경력기자 유출을 우려하는 일부 언론사들과의 뜨거운 신경전도 예상된다.
더욱이 최근 조선일보를 비롯 타 언론사들도 상시채용제도를 통한 능력 있는 경력기자 선발 방식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올 한 해 동안 언론사들의 ‘경력기자 스카웃’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BS 보도본부 관계자는 “당장 필요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경력기자 채용을 해마다 꾸준히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누구나 경력기자라면 응시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선발원칙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