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신문협회(회장 장대환)는 ‘개별 TV프로그램 내용 및 시청률 소개지면 폐지 안내’란 제하의 공문을 통해 회원들에게 2006년 1월 9일부터 TV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소개지면을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10일 현재 중앙일간지 중 국민, 동아, 문화, 세계, 조선, 중앙, 한겨레 등 7개사가 TV프로그램 소개란을 폐지했다. 동아와 중앙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TV편성표만 싣고 프로그램 소개란을 폐지한 상태다.
특히 세계일보는 9일자 2면 [알림]을 통해 “세계일보는 한국신문협회의 결정에 따라 9일자부터 개별 TV프로그램 내용이나 시청률을 소개하는 고정지면은 폐지하되 다만 독자서비스 차원에서 TV 프로그램 편성표는 게재키로 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반면 경향, 서울, 한국 등은 TV프로그램 소개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신문협회 관계자는 “방송사별로 자사 홈페이지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데 굳이 신문에서 홍보성 기사를 통해 소개할 필요가 있느냐”며 “TV프로그램 편성표를 싣고 있고 프로그램 내용 소개란을 광고로 대체해 지면활용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신문사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입장도 있다. 한국일보 방송팀 기자는 “신문협회의 공문에 드러난 ‘열독률이 저조하고 효용성이 현저히 낮다’는 판단은 각 신문사에서 판단할 일이지 신문협회에서 시행하라고 권고할 사항이 아니다”며 “그런 이유라면 인터넷에서 다 확인할 수 있는 주식 시세표나 스포츠 경기 결과도 마찬가지로 싣지 말아야 할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그는 또 “TV프로그램 소개란 폐지는 매체간의 갈등과 무리한 경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