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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 의제설정 문제 있다"

국정현안 왜곡비판 많아, 언론·NGO·정부 보완경쟁 주장
이백만 국정홍보처 차장, 관훈저널 기고

김신용 기자  2006.01.10 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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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만 차장  
 
  ▲ 이백만 차장  
 
참여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언론과의 의제설정 경쟁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국정홍보처 고위관료가 국내 언론사들의 아젠다셋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백만 국정홍보차장은 관훈클럽이 발행하는 ‘관훈저널(계간)’ 2005년 겨울호에 기고한 ‘올바른 의제설정이 올바른 국가를 만든다’라는 글에서 언론의 의제설정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차장은 이 글에서 ‘언론의 의제설정에 대한 정부당국자의 시각’이란 부제를 달만큼 확신에 찬 글귀로 언론의 의제설정 행태를 꼬집었다.



그는 글 전개에 앞서 ‘의제설정이 옳아야, 국가가 올바르게 발전한다’는 전제를 깔았다. 또한 국가적 의제설정의 기준은 일차적으로 ‘국익’이라는 점을 명시했다.



이 차장은 “현재의 언론은 의제설정에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시대정신과 동떨어진 의제설정은 국가장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독자나 시청자들로부터도 결국 외면당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의제설정 문제점을 대안부재형과, 일관성결여형, 색깔논쟁형, 위기조장형, 침소봉대형, 책임회피형(양비론) 등 6가지 유형으로 설정해 비판했다.



특히 참여정부하에서 보수언론은 처음부터 ‘좌파’로 매도했는데, 이는 ‘색깔논쟁형’ 의제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언론이 2004년 상반기부터 제기한 경제위기론은 지난해에 경제지표에서 나타났듯이 허상임이 증명됐다”며 “하지만 대부분 언론은 ‘총체적 위기’라고 ‘위기 조장형’ 의제설정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차장은 8·31부동산정책에 대한 보도는 ‘침소봉대형’ 아젠다셋팅이라고 밝혔다. 즉 대부분 언론들은 정부의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는 부동산투기의 암적 현상들을 집중보도했지만, 정부가 ‘칼’을 빼들자 ‘세금폭탄론’공세를 퍼부었다는 것이다. 이는 그릇된 사실에 근거한 담론이었지만 상당수의 중산층이 동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결론에서 “바람직한 의제설정으로 언론이 건전한 여론형성을 제대로 하려면 일차적으로 진실보도에 충실해야 한다”며 “진실에 기초하지 않은 의제설정은 그 자체로 국가발전을 저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