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본부가 특종을 한 개인에게 특종상을 주는 대신 그가 소속된 취재팀 모두에게 특종상을 수여하는 선물(?)을 안겼다.
이유인 즉슨, 지난 7월 언론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X파일’ 보도당시 안기부 ‘X파일’을 단독입수한 기자(?)에게 특종상을 수여키로 했으나 이 자료를 누가 어떻게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일절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특종상 수상자를 밝히지 못하고 팀 전원에게 특종상을 주기로 한 것.
KBS 보도본부는 지난달 30일 2005년을 마감하는 종무식 자리에서 처음으로 보도본부 내 특종상을 마련, 5개팀에게 금일봉 사용이 가능한 카드와 상패를 수여했다.
이날 보도본부가 처음 수여한 특종상 수상자는 ‘X 파일’을 보도한 취재팀과 뉴스차별화에 공로가 컸던 KBS 2TV뉴스제작팀, 탐사보도팀, 영상취재팀, 황우석TFT 등 5개팀이 선정됐다.
이 중 2TV뉴스제작팀이나 탐사보도팀, 영상취재팀의 경우 개인의 취재능력보다 팀의 활약도에 점수를 매겨 특종상 수상자로 결정했으나 ‘X 파일’을 보도해 특종상을 수상한 일명 ‘불특정 취재팀’의 경우 당초 파일 입수자에게 수상할 계획이었다는 후문.
그러나 KBS 보도본부는 ‘X파일’ 보도 당시부터 파일 공개자체가 현행법상으로 위법의 여지가 있다는 점과 자칫 취재원 보호에 소홀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특종 기자를 철저히 비밀에 붙이기로 결정했다.
KBS의 한 기자는 “아직까지 우리도 파일 입수자가 누군지 모르고 있어 평생 비밀로 붙여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