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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당신, 아름답습니다"

KBS 정찬호 기자 솔선수범에 후배들 감동

이종완 기자  2006.01.10 11: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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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취재일선에 지원하신 것은 보도본부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디딤돌입니다.”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시도한 KBS 팀제가 보도본부 내 한 기자의 솔선수범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후배들로부터 존경의 글을 잇따라 받고 있는 주인공은 지난 11월 인사 당시 라디오뉴스제작팀장으로 근무했던 공채 9기의 정찬호 기자. 정 기자는 인사 당시 팀원을 자청, 한참 후배인 공채 14기가 팀장인 경제과학팀으로 발령났다.



이 같은 인사 이후 지난 5일 KBS 사내게시판인 KoBis(코비스)에는 정 기자에 대한 후배기자들의 칭송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후배는 “얼마 전에 팀장 인사 당시 취재 일선을 지원 하신 점! 보도본부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디딤돌”이라며 “20년 이상 차이 나는 새까만 후배들과 손발을 맞춰나가는 모습, 너무 아름답다”고 경의를 표했다.



또 다른 후배는 “연륜 있는 선배들의 무게감 있는 리포트나 출연을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며 “며칠 전 정선배의 오디오를 들었을 때 무척 감격스러웠다”고 적었다.



정찬호 기자는 “팀장자리에서 나와 팀원이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알고 보면 몇몇 후배들이 과대 포장한 것일 뿐 당연히 하는 것을 미화시킨 것에 불과하다”며 겸연쩍어 했다.



KBS의 한 기자는 “팀제를 떠나 선배가 아무렇지 않게 후배들과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후배들이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며 “자연스럽게 선배를 존경하도록 하는 선배들의 솔선수범이야 말로 조직을 활성화시키는 가장 큰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