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서울대 황우석 연구팀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을 보도, 프로그램 폐지위기까지 내몰리는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MBC ‘PD수첩’이 3일 재개된다.
지난해 11월 29일 방송을 내보낸 뒤 취재윤리위반 문제 도출로 전격 중단까지 이르렀던 MBC ‘PD수첩’은 ‘PD수첩’이 제기했던 각종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급반전돼 지난달 15일 특집 ‘PD수첩은 왜 재검증을 요구했나’ 방송 이후 재개여부가 논의돼 왔다.
실제로 MBC 내부에서는 ‘PD수첩’팀이 취재한 황우석 연구팀 배아줄기세포 연구 진위논란 의혹보도 내용 대부분을 파악하고 있었던 탓에 ‘PD수첩’ 중단을 결정했던 그 순간에도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역풍을 잠시 피하고자 연말까지 중단을 염두해 둔 결정이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보도로 ‘퓰리처상’에 도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MBC는 당장 3일 재개될 방송 분에서 황 교수 연구 성과와 관련된 논란을 집중 조명하겠다는 의지다. PD수첩이 취재한 부분 중 상당부분이 방송으로 정리돼야 할 필요성이 있어 재개 첫 방송으로 ‘황우석 교수팀 연구’와 관련된 내용을 내보내겠다는 것.
사상 유례없는 무더기 광고취소사태를 빚기도 했던 MBC ‘PD수첩’의 광고도 당장 계약기간 문제와 광고 수요자들인 시청자들의 광고 중단 압력 후유증을 아직 벗어나지 못한 듯 쉽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PD수첩’ 보도의 진실성이 파급돼 예전과 같은 광고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MBC 내부의 한 관계자는 “‘PD수첩’의 보도노력이 점차 시청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다”며 “광고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15년 전통의 ‘PD수첩’ 또한 예전의 인기를 다시 되찾지 않겠냐 싶다”고 말했다.
한편 취재윤리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한학수 PD는 내년 5월쯤 예상되는 해외연수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승호 책임PD는 계속해서 ‘PD수첩’ 진행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학수 PD에 대해서는 특별격려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