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1년만에 또 다시 명예퇴직을 실시키로 해 편집국 기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번 명퇴 대상은 10년차 이상 편집국원들이다.
특히 이번 명예퇴직은 편집국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결과에 따라, 다른 신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이 명퇴를 실시하게 된 배경은 편집국 인력구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일부부서는 차장급 간부들이 후배들보다 많아, 중장기적으로 볼때, 상층부가 축소되지 않으면 갈등이 커진다는 것이다.
또한 올해 광고상황이 좋아져 명예퇴직을 할 여력이 있기 때문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노동조합(위원장 이범진)과 가진 송희영 편집국장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확인된다. 송 국장은 인터뷰에서 “편집국 명예퇴직을 연내에 마무리 하겠다”며 “솔직히 고참기수들에게 권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 국장은 “명퇴는 돈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기회가 있을 때 명퇴를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송 국장은 또 “26기(차장급)이하도 명퇴를 하겠다면 반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설득해서 붙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자 조합원들은 “본인과 가족의 운명이 달린 중대 결정을 3~4일만에 내리라고 하는 것이 명예퇴직이냐”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기자들은 또 “연봉을 깎아서라도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 또는 명예퇴직을 한 뒤 계약직으로 재입사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2004년 12월 당시 1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 1백여명이 퇴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