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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황우석 보도 사과·반성

경향·동아·SBS·KBS '자성의 계기'
다른 언론, 과학계 전화위복에 포커스

김신용 기자  2005.12.28 09: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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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3일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이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그동안 조사한 황우석 교수 논문 진위관련 중간조사결과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지난달 23일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이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그동안 조사한 황우석 교수 논문 진위관련 중간조사결과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경향, 동아, KBS, SBS 등 일부 언론들이 ‘황우석교수의 줄기세포 파동’과 관련 솔직하고 당당한 반성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이들 언론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자성의 기회로 삼고, 진실보도 노력을 더욱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선일보는 자사보도를 비판한 독자권익보호위원의 글을 대신 다뤘다.



다른 언론들은 직접적인 반성과 사과를 하기보다 “과학계가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향신문의 경우 사설을 통해 솔직한 ‘반성문’을 썼다. 경향은 지난달 24일 ‘언론의 본연을 되새긴다’란 사설에서 “황우석 교수의 일거수일투족을 경마식으로 따라 보도하며 희망을 과장했고, 그 연구의 진짜 자리보다는 그 허울에 발맞춰 오지 않았는가”고 반문한 뒤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경향신문은 과연 이성과 진실의 편에 제대로 서고자 성찰 했던가”라고 질문한 뒤 “우리는 뼈아픈 자성을 통해 오로지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고자 하는 언론의 본연에 충실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을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도 이날 사설에서 ‘국가적 자성’이란 의제를 다루면서 반성의 글도 함께 썼다. 또한 MBC ‘PD수첩’의 진실보도 노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동아는 ‘황우석 신화 붕괴, 국가적 자성계기로’란 사설에서 “국민이 황 교수팀에 지나친 기대를 갖게 된 데는 언론의 책임도 적지 않다”며 “본보 역시 황우석 파동을 자성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취재윤리를 어긴 것은 잘못이지만 MBC ‘PD수첩’팀이 진실 발견에 기여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칭찬했다.



이에 앞서 SBS는 23일 저녁 황우석 줄기세포 보도와 관련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SBS는 이날 사과방송에서 “SBS는 지난 5월 황우석 교수의 사이언스 잡지 논문을 사실로 믿고 전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의 판단에 큰 혼선을 빚게 했다”며 “이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충분한 확인과정을 거쳐 늘 진실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S도 지난달 25일 오전 ‘뉴스타임’시간에 “황우석 교수의 보도에서 균형감이 부족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24일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이 쓴 ‘조선일보 황우석 보도 제대로 했나’라는 시론을 내보냈다. 시론은 진실을 전달하기 보다는 속보경쟁이라도 하듯 여과없이 보도한 조선일보를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문화, 중앙, 한국일보 등은 사설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돼야 하며, 과학계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