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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언론 사회적 합의 이끌어야

15회 JAK 콜로키엄 이데올로기 싸움 극복…대안제시를

이대혁 기자  2005.12.28 09: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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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의 언론은 현재 만연한 이데올로기적 싸움보다는 의제설정의 기능을 회복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공론장으로써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22일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2005년 한국언론의 반성과 새해 언론보도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15회 기자협회 콜로키엄에서 참석자들은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논란’ 및 ‘독도문제’ ‘X파일 보도’ 등을 통해서 보여준 2005년의 언론보도가 커뮤니케이션의 중심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폭로저널리즘’의 무분별한 사용 및 언론사간 이데올로기 싸움을 문제로 지적했다.



성균관대 백선기 교수(신문방송학과)는 “우리 언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이데올로기적 싸움에 말려들다 보니 의제설정이 약해져 있다”며 “(그로 인해) 언론이 지니는 영향력이 약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새해에는 비판기능과 제3자의 기능, 그리고 의제설정의 기능을 해주는 역할을 언론이 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런아시아넷 변희재 편집장은 “현재 언론계의 위기가 너무 심화됐지만 여러 가지 대안들이 물밑에서 나오고 있고 실천되는 것도 있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의 역할이 뒷받침 된다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언론의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새해를 낙관했다.



반면 경희대 한균태 교수(언론정보학부)는 “2006년은 지자체 선거가 있고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아 또 다른 이데올로기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언론사가 중요한 기회로 삼아 정치적 쟁점화 시킬 것으로 보여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경향신문 설원태 기자(여론독자부)는 “2006년에는 다양성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가 등장해서 한 매체에서도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언론인 스스로 다양한 목소리를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어서 객관적 보도를 견지할 수 있는 고급매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참석자들은 2005년의 언론보도에 대해 논의하면서 전반적으로 언론이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백선기 교수는 “2005년은 언론들이 기본적으로 워치독(watch-dog)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이데올로기적 기구가 돼 모든 지면과 인터넷 매체에 전면적으로 등장했다”며 “이념이 앞서서 사실보도, 객관보도, 공정보도는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한균태 교수는 PD저널리즘을 한국적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PD저널리즘은 영상을 잘 선택하고 서사 구조를 통한 전달력이 뛰어난 반면 기자는 취재에 강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의 저널리즘을 어떻게 바람직하게 접목시키느냐가 한국 상황에서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 교수는 인터넷 매체의 영향력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측면과 윤리적인 측면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