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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회(11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육정수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  2005.12.27 13: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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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정수 동아일보 독자서비스센터장  
 
  ▲ 육정수 동아일보 독자서비스센터장  
 
11월의 '이달의 기자상'에는 7개 부문 총 47개 작품을 신청했으나 이 가운데 7개 작품만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방 언론사들의 출품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만한 작품이 별로 없었던 점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 같다.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5개 작품 가운데 CBS의 '내신조작 연루 학생 서울대 합격 논란'이 유일하게 뽑혔다. 올해 초 내신비리 사건에 연루됐던 학생들의 대학입시 과정을 계속 추적한 결과 내신성적이 수정되지 않은 채 일부가 2학기 수시 모집에서 명문대에 1차 합격한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 대학과 교육당국의 허술한 입시관리 시스템을 지적한 우수작이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수상작인 중앙일보의 '루게릭 눈으로 쓰다'는 참신한 기획으로서, 영상보다도 오히려 더욱 실감이 나고 감동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같은 부문의 매일경제 기사 '서울 사람들 이렇게 움직인다'는 자칫 잘못 취급할 경우 재미없는 기사가 되어 제목만 대충 훑어보고 지나가기 쉬운 통계분석 내용이지만 서울 사람들의 생활상을 흥미롭게 드러낸 읽을거리였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작에 올랐다. 한겨레신문의 '병영과 한국남자 심리학보고서'도 군사문화의 실체를 밝히려는 시도가 호평을 받았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YTN의 '망언家의 실체 제1편: 아소탄광, 한국인 희생자 6명 확인, 제2편: 아소시멘트에서도 한국인 희생, 제3편: 안면도 산림, 일제시대 때 사라졌다' 한 작품만이 수상작에 뽑혔다.



특히 이 기사는 잇단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의 증조부가 아소탄광을 창업하고 부친이 대를 이어 조선인 강제연행 및 노역에 관련된 사실을 밝혀낸 점이 돋보였다.



이 작품 외에 '교육개혁의 핵심은 교사'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교단의 위기를 해부한 '교육현장 보고, 위기의 선생님'(SBS)과 '먼 나라 얘기'로 치부하기 쉬운 지구촌의 변방 이야기 '피그미 멸족 위기, 학살 현장을 가다'(KBS)도 상당수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수상작에 오르지는 못했다.



지역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인 CBS전남방송의 '광주지검 순천지청 횡포 고발'은 지역 언론이 권력기관 취재에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뿌리 깊은 권력남용 비리를 용기 있게 폭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체와 독지가들이 모금한 돈으로 지은 청소년 선도교육장을 검찰상 조회 소유로 만들어 별장 등으로 사용하면서 운영비용은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긴 사실을 파헤쳤다.



지역기획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10개 출품작 가운데 한 건도 선정되지 못했다. 지역기획 방송 부문에서는 미국 등 선진농업국의 과학적 데이터를 이용한 정밀 유기농법을 소개, 국내 친환경농업의 길을 제시한 목포MBC의 '세계가 선택한 정밀 농업'이 뽑혔다.



마지막으로 전문보도 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나이키 미사일 추진체 폭발' 사진이 수상대열에 올랐다. 이 작품은 2차 폭발의 위험과 군경의 제지를 뚫고 폭발현장인 터널 깊숙이 접근, 타사보다 실감나는 장면을 잡아낸 기자정신이 높게 평가됐다. CCTV로 녹화한 폭발장면 영상까지 입수해 연속 사진으로 보여준 폭발상황은 수상작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