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모노레일 회견장 황당 시추에이션?

"설명회 한다" 불러놓고 '경선출마' 회견

이대혁 기자  2005.12.21 11:17:49

기사프린트

기자단, 강남구 관련 무기한 비보도 결의


강남구청 “선거법 지키기 위한 것” 해명




서울시 출입기자단이 15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앞으로 강남구 관련 기사는 무기한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같은 날 오후 1시30분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강남 모노레일 관련 기자회견이 아무런 예고 없이 권문용 강남구청장의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출마 기자회견으로 대체된 것에 따른 것이다.



강남구는 지난 14일 시청 기자실에 2008년 강남모노레일 운행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다음날 회견장에는 모노레일과 관련한 설명회는 온데간데없고 권문용 강남구청장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다는 기자회견으로 바뀌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기자단은 회의를 열고 출입기자를 ‘동원’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의혹을 제기하고 앞으로 강남구 관련 기사의 무기한 비보도를 결정했다. 기자단은 또 강남구청 공무원들의 시장 선거 경선 엄정 중립 및 이번 사태에 대한 담당 공무원의 엄중한 책임을 촉구했다.



서울시 출입기자단 간사인 경향신문 김창영 기자는 “일정대로 모노레일에 관해서만 설명회를 갖고 경선 출마 선언은 다음 기회를 가졌어야 했다”며 “기자들은 권문용 구청장의 시장 경선 출마가 아니라 우리나라에 최초로 들어오는 모노레일이 관심사였다”고 불만스럽게 말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모노레일에 관한 설명회를 먼저 갖고 자연스럽게 경선 출마 선언을 하려 했었다”며 “하지만 오전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법위반 소지가 있다고 해 모노레일에 관한 설명회가 빠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19일 행정관리국장이 기자단을 방문해 사과하겠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앞으로도 오해를 풀기 위해 계속 기자단과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