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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민방 추천거부 그 후 1년

차정인 기자  2005.12.20 13: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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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정인 기자  
 
  ▲ 차정인 기자  
 
경인민방 사업자 공모가 완료된 이후 이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뜸하다. 사업자 신청 마감 전까지 만해도 치열했던 보도 양상이 그립기까지 하다.



최근 황우석 교수 파문과 관련해 언론의 검증 없는 보도가 도마에 오르듯이 언론은 항상 현상 뒤쫓기와 소문, 이해관계에 민감하다. 경인민방도 마찬가지다. 사업자 신청 전 언론의 보도 가운데 각 컨소시엄의 방송 철학이나 소유 분산 등을 점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



물론 민감한 사안이라 자칫 잘못 보도하면 도마에 오르기 쉽기 때문이라는 이유에 공감한다. 그러나 기자들을 만나보면 이미 어디는 어떤 이유로, 어디는 또 다른 이유로 당락을 점치고 있었다.



경인민방과 관련한 최근 보도는 숫자로 따져봐야 얼마 되지 않지만 그 가운데 대부분은 컨소시엄 대주주로 있는 업체의 대표들 인터뷰 기사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늘 인터뷰가 주를 이뤘고 항상 ‘공자님 말씀’으로 이어졌다.



지난 iTV는 어땠는가. 그때도 마찬가지였다. 예비 사업자들의 포부는 말만으로는 항상 최상의 방송이었다. 지나고 나면, 방송 시작하면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었는지 국민의 재산을 우롱하기 일쑤였다.



그런 면에서 다음 달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경인민방은 2005년 한해를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12월 21일은 방송위가 구 iTV의 재허가를 추천 거부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조금 있으면 마지막 방송으로 iTV 구성원들이 눈물을 흘렸던 날이 다가온다.



사실인지 뜬소문인지 알 수는 없으나 방송위는 당초 경인민방에 관심이 없었다는 말이 있다. 시청자들이 외면하고 방송 경쟁력을 상실한 경인지역 민영방송의 필요성이 없다는 데서 기인한 말인 것 같다.



그러나 지난 1년,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킨 주인공은 바로 시청자들이었음을 각인할 필요가 있다. 시청자들이 필요치 않았다면 경인민방의 부활도 없었다. 경인민방 채널이 없었던 시간 동안 적어도 이 지역 시청자들은 없었던 셈이다. 심사위원이든 언론이든 누구를 위해 방송이 존재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원점에서 돌아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