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자 재배치 방안을 둘러싸고 경향 세계 한겨레 등 일부 신문사를 중심으로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현재 편집국 인력구조 형태가 ‘항아리 형’으로 고착화되면서 인사적체 및 조직 고령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문시장 위축과 맞물려 새로운 인력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태에서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편집국 내 인력부족 현상이 가중되면서 인력 재배치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실제로 경향신문 신문혁신팀(팀장 김화균·이하 혁신팀)은 창간 60주년을 앞두고 지면 및 조직개편에 나선 가운데 부서별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편집국 내 50~60명의 충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현실상 인력 충원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전임기자제’(가칭)도입 등을 통해 누수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주 사장 보고를 거쳐 최종 결정되는 전임기자제는 중간급 간부 기자들을 현장으로 재배치하는 제도로, 전문성과 취재력 등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겨레의 경우 지난달 1일 부장급 기자 10명을 선임기자로 발령하면서 인사적체 현상 해소와 함께 지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겨레 선임기자제는 논설위원이나 보직부장 등을 지낸 만 18년 이상 된 기자들 중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하며, 대상자의 경력과 희망 등을 최대한 반영해 출입처를 배정하고 있다.
한겨레는 이를 통해 보직 부장의 인사적체 문제를 해소할 뿐 아니라 향후 전문기자로서의 소질과 능력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달리 세계일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12일간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세계는 만 40세 이상으로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조직 고령화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기자를 ‘무형자산’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인력 재배치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회사 측의 지원과 함께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간부 기자는 “제도적 장치가 미미한 상태에서 간부급 기자들을 현장으로 재배치할 경우 출입처 등에서 ‘물 먹은 기자’로 오인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된 후 현장에 재배치해야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