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직무분석 결과를 토대로 내놓은 ‘기사평가제’의 시행여부를 놓고 내부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일보 사측은 13일 지난 5월부터 준비해온 ‘직무 분석안’을 토대로 편집국에 효율적인 업무능률 향상을 위한 ‘기사평가제’ 시행을 제안하고 14일부터 부서별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설명회 첫날 편집국 국장급과 부장급 등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부터 ‘기사평가제’ 시행에 따른 각종 의구심이 제기되는 등 직·간접적으로 시행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일보 노조 또한 ‘기사평가제’ 자체가 노사합의를 필요로 하는 인사고과제도의 한 측면이라는 점을 들어 노조측과 협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기사평가제’ 설명회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이번 ‘기자평가제’의 토대가 되고 있는 직무분석안이 지난 5월 국민일보 파견을 시도하다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던 조용기 목사의 3남인 조 모씨의 작품이라는 점 등을 들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노조는 13일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사측이 무리수를 두고 있는 배경의 중심에 외부인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온갖 풍파 속에서도 17년 동안 보듬고 키워 온 국민일보를 아무런 권한도, 자격도 없는 자가 멋대로 가위질 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현재 ‘기사평가제’ 시행에 대한 강행입장을 밝힌 적도 없을뿐더러 현재 진행 중인 설명회는 사원들의 의견을 물어 문제점을 분석, 차후 노조와 협의를 하자는 것”이라며 “재단관련 인사가 작성한 것은 이전에 근무했던 대기업에서 이와 관련된 업무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 도움을 받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