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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배달판 이러지도, 저러지도…

'전국지' 배달중단 쉽지 않고, '현지인쇄' 부수 노출 꺼림칙

김창남 기자  2005.12.14 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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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신문사들을 중심으로 제주 배달판 문제가 다시 한번 불거지고 있다.

이는 가판폐지 이후에도 제주 배달판 제작으로 인해 마감시간 연장효과를 보지 못할 뿐 아니라 판매부수 대비 배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자서비스 차원과 ‘전국지’라는 이미지 때문에 중단 또한 쉽지 않은 실정.



실제로 한겨레는 지난 4월 4일 가판을 폐지했으나 제주 배달판(1판)으로 인해 오후 5시~5시30분까지 기사를 마감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가판 폐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겨레는 제주 배달판을 현지신문사에 제휴·위탁하는 방안을 비롯해 지역항공인 제주항공 이용 등 여러 방안들을 검토 중이며 연말쯤 이들 방안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겨레는 기사 마감시간을 최소 1시간 이상 연장하는 효과와 함께 충분한 취재시간을 가져 기사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난 4월 18일 가판을 중단한 세계일보는 한 때 재단 소속 항공사(통일항공)나 타사와의 공동 인쇄 등을 검토했으나 비용이나 효율성 면에서 떨어진다고 판단, 현재 유보적인 입장이다.



특히 현지인쇄를 위한 적정 부수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외간시장 규모도 작기 때문에 공동인쇄 또한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대 허행량 교수(신문방송학)는 “비용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할 때 결국 현지 인쇄가 가장 바람직한 모델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일부 신문의 경우 신문 외적요소 중 하나인 부수 노출 등을 우려해 현지 인쇄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일보(1993년) 조선일보(1992년) 중앙일보(1994년) 등은 제주일보에 위탁, 인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