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유통원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신문유통원장이 지난달부터 서울지역 신문사 사장들과 연쇄 회동을 가진데 이어 7일부터 전국 판매지국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신문유통원 강기석 원장은 지난달 14일 매일경제, 서울신문, 한국경제를 시작으로 15일에는 동아일보, 문화일보 16일은 경향신문, 17일에는 국민일보, 세계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과 회동을 가졌다. 또 23일 한겨레, 29일 내일신문에 이어 12월 5일, 6일에는 각각 전자신문과 조선일보 사장 등을 만났다.
유통원측은 이번 사장들과의 회동에서 각 사별로 뚜렷한 입장을 정리하기는 힘들지만 유통원에 대한 신문사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참여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신문사들과 선택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곳이 있는 등 대부분이 신문사들이 관심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14개 신문 가운데 참여의사를 확고하게 밝힌 곳은 경향, 국민, 서울, 한겨레 등 4개 신문이다. 반면 전략적인 입장을 보인 곳은 매경, 중앙, 조선 등이며 세계, 전자, 한국, 한경 등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뒤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간신문인 문화나 내일 등은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유통원 배달 범위가 하루빨리 확장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동아의 경우는 현재까지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 중앙, 조선 등이 전략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유통원이 초기에 수도권 중심으로 유통망을 형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 신문이 취약한 배달 지역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로얄 독자층이라 불리는 지역과는 달리 경품 등에 따라 독자의 수가 변하는 지역의 경우 유통원의 배달망을 이용하는 것이 비용 절감 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이유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유통원장과의 회동에서 “정부에서 지원하는 유통원 사업이 정치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제약할 수 있다는 점은 신문사 사장으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신문 경영에 도움이 된다면 유통원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유통원은 전했다.
한편 유통원은 7일부터 전국 4천2백개 지국에 공동배달 사업과 관련한 지국현장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유통원 관계자는 “신문사에 참여를 강제할 수 없지만 유통원 운영이 원활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면 신문사들의 참여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지국 대상 설문조사와 분석 작업을 1월까지 마무리할 것이며 현장조사도 12월 중으로 수도권을 시작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