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되풀이되는 ‘신문 사원확장’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내부 구성원들의 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판매 확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각 신문사들은 매년 사원확장 대회를 통해 일정량의 신문 부수를 유지, 확장하는 방안으로 활용해 왔다.
일례로 H사는 계약직사원 및 촉탁사원을 포함해 사원, 차장, 부장(대우), 부국장(대우), 국장(대우), 이사(대우) 등에게 10부에서 70부까지 직위에 따라 목표부수를 차등화하고 있다.
각 신문사가 사원확장을 선호하는 이유에는 △판촉요원에 비해 적은 확장비용 △상대적으로 낮은 절독률 △애사심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
실제 S사의 경우 사원확장에 의한 신문 절독률이 30%안팎인데 비해 판촉요원들이 확장한 부수의 절독률은 50~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신문사 전체수익 중 70~80%를 차지하고 있는 광고매출, 특히 광고 단가를 높이기 위해 사원확장에 매달리고 있다.
기자들 또한 부수확장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자신이 만든 상품을 당당하게 권유하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반응과 ‘확장을 통한 회사의 보탬보다는 사회적 부작용이 크다’는 반응 등으로 나뉜다.
하지만 대부분은 기자들은 매년 사원확장이 되풀이되면서 친·인척, 지인들의 영역을 벗어나 출입처에 부수를 떠넘겨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문화일보 한 중견기자는 “회사 측면에서 보면 기자들이 부수확장에 적극 나서는 것이 다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기여에 비해 신문의 신뢰도 하락 등 사회적인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회사의 경우 이런 부작용을 알면서도 사원확장을 매년 되풀이 할 수 밖 없는 실정.
신문을 상품으로 보았을 때 특종을 했다고 하더라도 신문 판매로는 직결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재고가 인정되지 않은 등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판매 전략 수립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부 지방신문의 경우 인사고과 점수나 호봉 승진에 확장부수 결과를 반영해 기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서울신문 양승현 경영기획실장은 “신문의 질 이외에 여러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과학적 마케팅이 사실상 쉽지 않다”며 “그러나 그동안 공급자 중심의 마케팅전략에서 독자서비스마케팅 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노조 이재희 신문개혁특위 위원장은 “주인의식 발로로 사원확장을 하는 것은 여론을 주도하는 기자의 신분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히려 사원확장이 아닌 독자를 통한 확장이라든지, 신문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