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국립중앙박물관 별도섹션을 놓고 사보를 통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신문은 사보에서 서로를 의식한 듯 “중앙박물관 가이드를 우리가 잘했다”고 자화자찬했다.
박물관 섹션은 동아가 조선보다 3일 앞서 발행했다. 동아는 지난 10월21일자 위크앤드 섹션(8면)으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올 가이드’를 발행했다. 조선은 같은 달 24일자 섹션(8면)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 개관특집’을 다뤘다.
문제는 두 신문의 사보에서 다룬 ‘박물관 가이드’ 내용이다. 두 신문은 사보에서 자사의 박물관 가이드에 최상의 찬사를 보냈다. 마치 ‘홍보 선전전’을 방불케 했다.
동아는 지난달 30일 사보인 ‘東友’를 통해 ‘국립중앙 가이드 이틀간 합동작전’이란 제하의 글에서 “동아가 10만시민 손잡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동아는 “지난달 28일 8년의 공사 끝에 이날 문을 연 박물관에 들어서는 시민들은 본사가 현장에서 나눠준 ‘박물관 가이드’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며 “관람객들은 박물관의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쉽게 소개한 본사의 박물관 가이드부터 꼼꼼히 챙겼다”고 썼다.
또한 아이디어가 실행에 옮겨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이틀로, 위크앤드팀은 4시간만에 8면의 박물관 가이드를 뚝딱 만들었다는 내용을 담았다. 나아가 이는 최근 기업경영의 화두인 ‘스피드 경영’과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사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조선은 지난달 4일자 ‘조선일보사보’를 통해 ‘용산박물관 가이드도 역시 조선일보 !’라는 글을 게재했다.
조선은 이 글에서 박물관가이드 섹션에 대해 ‘줄서기의 지루함을 달랠 좋은 선물’,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족집게서비스’ 등의 어구를 써가며 극찬했다.
또한 주말홍보전은 판매국원뿐만 아니라 제작국원, 문화부원들의 협조가 빛난 ‘주말의 대공세’였다고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