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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의 존재이유

제40대 기자협회 회장 후보 출사표-기호 6 정일용 후보

정일용 후보  2005.11.30 10: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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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 6 정일용 후보(연합뉴스)  
 
  ▲ 기호 6 정일용 후보(연합뉴스)  
 
최근 4년간 기자협회 부회장직을 맡아 왔고 그 전에도 협회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고민이 컸던 것은 기자협의 정체성이었습니다.



제1장 총칙 제3조(목적)는 “본회는 강령에 따라 조국의 민주발전과 언론인의 자질향상, 언론자유 수호, 회원의 친목도모와 권익옹호, 조국의 평화통일, 국제 언론인과의 유대강화 등에 힘쓴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규약에는 우리가 달성해야 할 목표, 기자협회의 존재 이유가 명확히 밝혀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친목도모와 권익옹호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기자협회 규약 제3조에 근거해서 공약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자의 날을 제정하겠습니다.

신문의 날, 방송의 날, 잡지의 날도 있지만 정작 언론의 주체인 기자의 날은 없습니다. 기자의 날을 정해 기자의 역할, 언론의 역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기자의 날은 1980년 5월 기자협회의 제작거부 운동이 시작된 날로 삼으려 합니다. 기자협회에 몸담고 있었던 선배들이 온 몸을 내던져 불의에 항거하고 언론자유, 조국의 민주발전을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선 바로 그날입니다. 치열했던 기자정신을 되살리고 선배들이 쌓아놓은 전통을 이어받고자 합니다.



둘째, 언론인의 자질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먼저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연수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국내외 연수와 각종 재교육, 분야별 워크숍 등을 마련하겠습니다. 각 기업에서 실시하는 언론인 연수 프로그램에 기자협회의 지분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각 지회장 및 시·도 협회장들이 연수자를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달의 기자상’ 수상자에게는 선발과정에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회, 협회 활동을 활성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문발전기금과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언론사의 경영위기를 해소하는 데 쓸 게 아니라 기자들의 자질향상에 쓰도록 해야 합니다. 이 방식이 언론의 발전이라는 명분에 맞고 지원대상 언론사 선정을 둘러 싼 논란과 시비를 없앨 수 있습니다.

기자 후생연금을 만들겠습니다. 부당한 사유로 해직되거나 과로, 사고로 재해를 당한 회원에게는 생계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그래야 `뒷심’이 생겨 날 게 아닙니까. 각종 언론관련 기금, 정부 출연금, 기업 협찬금, 독지가 후원금, 기자협회 기금 등으로 연금을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의 개선, 우리 스스로 해야 할 일 두 가지로 나눠 접근하겠습니다.

정보 공개법과 국가보안법은 자유로운 언론활동을 제한하는 제도적 장애물입니다. 언론단체, 시민사회단체, 국회, 정부와 함께 개폐를 추진할 것입니다.

바담 풍 하면서 바람 풍 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회원 자격을 엄격히 해야 하겠습니다. 돈을 내고 기자증을 사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는 언론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썩은 살은 가차 없이 도려내야 우리의 명예를 지키고 권익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협회 운영의 투명성 확보도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협회의 사단법인화, 현실에 맞지 않는 규약의 개정을 통해 투명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평화적 통일에 기여는 우리의 막중한 책무입니다. 북측 언론인과의 만남을 획기적으로 확대함으로써 남북 간의 언론접촉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남북 상호 신뢰를 증진시켜 평화적 통일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다섯째 국제적 교류를 확대하겠습니다. 외국 기자 및 언론단체, 국제언론단체와 교류를 더 늘리겠습니다.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교류의 폭을 넓히겠습니다.

이 공약들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을까 의문을 갖는 분들한테는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북측과도 상대해 결국 접촉의 물꼬를 텄는데 이만한 것도 못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