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11개 신문사는 줄기세포 연구과정의 윤리적 문제를 고백한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에 대해 일제히 긍정적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사회적 이슈에 언제나 대립된 주장을 해왔던 보수, 진보신문들은 이번 사안만큼은 한 목소리로 황 교수의 연구를 ‘응원’했다.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생명윤리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향후 황 교수의 연구에 더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경향신문과 한겨레의 사설은 우선적인 진실촉구와 체계적인 방향제시를 했다는 점에서 다른 신문들과 상대적 차이를 보였다.
경향신문의 경우 황 교수의 기자회견 당일인 24일자 사설에서 “황 교수는 이제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가감없이 모든 진실을 밝히고 국민의 이해와 국제적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겨레는 24, 27일자 사설에서 법과 윤리문제를 다뤘다. 특히 이 신문은 생명윤리를 강조하는 소리마저 ‘매국’으로 매도되는 것을 우려했다.
한겨레는 27일자 ‘진실로 황 교수를 위한 길’이란 제하의 사설에서 “황 교수에 대한 우리의 자부심은 그가 가져다줄지도 모르는 막대한 이익이 아니다”며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세계인에게 준 희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동아일보는 지나칠 정도로 황 교수 편들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24, 25일 연 이틀 사설을 통해 연구과정에서 일어난 착오나 실수를 갖고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방해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번 파문으로 황 교수의 연구가 위축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정부도 난자 제공체계의 구축 등 생명과학 연구와 관련된 법과 제도를 서둘러 정비하라고 촉구했다.
조선일보의 사설은 논설이라기보다는 스트레이트 기사에 가까웠다. 실제로 25일자 사설은 글의 대부분을 인용멘트로 처리했으며, 결론을 황 교수팀과 한국 생명공학계에 대한 충고로 마무리했다.
조선은 “이번 윤리논쟁의 시련을 꿋꿋이 이겨내고 앞으로 철저히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켜 가며(중략)세계의 수많은 난치병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으로 연구의 보람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밖에 문화, 서울, 한국일보도 윤리문제 등을 거론한 뒤 황 교수의 연구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논지를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