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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에 '인분 소포 배달' 소동

이종완 기자  2005.11.29 13: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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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편집국장실에 소포배달 경계령(?)이 떨어졌다.



김성기 편집국장은 최근 보름에 한 번 꼴로 발신자가 불분명한 소포가 배달돼 즉시 개봉을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엉뚱한 고민에 빠지고 있다는 것.



더욱이 지난 23일 국민일보 편집국장실에 배달된 소포 앞면에는 발신인 주소와 이름이 기재돼 있었지만 담긴 내용물이 인분이라는 글귀가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소포 속에 동봉된 편지지의 내용은 “15년간 고소투쟁을 총결산하기 위해 박순용 검찰총장이 반송해준 인분 17개를 정상명 차기(현 검찰총장) 검찰총장 내정자께 다시 우송합니다”라며 “박순용 검찰총장이 2000년 7월 15일부터 ‘똥 소포 17개’를 반송했다는 점을 확인하는 일이야 말로 막판 뒤집기 작전의 시작입니다”라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글이 쓰여 있었다.



또 발신인은 “너무나도 분명한 결의를 차기 검찰총장께 이와 같은 방법으로 분명히 알려드리는 바입니다”라며 15년간 전·현직 검찰총장에게 보냈다는 진정서와 고소장 등을 동봉했다.



이날 김 국장은 고민 끝에 사회부로 하여금 소포 내용을 확인할 것을 지시했지만 내용물은 빈 소포로 확인돼 다행히(?) ‘인분 배달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김성기 국장은 ““검찰총장에게 보낼 소포를 왜 나에게 보내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하면서도 “혹시 중요한 제보성 소포가 배달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