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들은 홍석현 前중앙일보 회장(前주미대사)의 귀국 및 검찰소환 당시에 중앙일보 기자들이 벌인 행태들을 강력 비난했다.
특히 언론단체들은 중앙기자들이 홍 전회장을 보호하고 시위대의 목을 감아 제지한 것에 대해 “홍 전회장의 ‘안기부X파일’이 불거졌을 당시 중앙기자들이 나서 반성의 다짐을 보여줬던 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은 16일 ‘중앙일보는 신문인가? 중앙일보에 관련 기자는 있는가?’라는 성명을 통해 “중앙일보 기자들은 홍 전대사가 소환된 서울중앙지검에서 사주에 대한 절대적 충성심을 발휘했다”며 “이는 8월5일 때늦은 기자들의 다짐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것인가를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또한 “지난 12일 홍 전대사 입국당시 중앙기자들의 일사불란한 경호는 대다수 언론인들과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이명순)은 14일 ‘중앙일보는 홍석현의 정치적 보디가드가 되려는가’라는 성명에서 기자들의 행태 및 홍 전회장에게 X파일 내용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민언련은 이날 성명에서 “중앙일보 기자들의 행태와 중앙일보의 홍 씨 관련 보도는 가히 ‘추태’수준”이라며 “홍 씨의 수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도 중앙일보가 홍 씨의 ‘정치적 보디가드’를 자임하고 나서고, 내부의 기자들이 여기에 동조내지는 침묵한다면 중앙의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또한 “MBC측에도 요구한다”며 “홍 씨 등 관련자들이 거짓으로 일관하고 검찰이 적극적으로 진상규명을 보이지 않을 경우 보유하고 있는 X파일테이프를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중앙일보 사진부장은 부서기자의 행동에 대해 자신의 블로그에서 “사진기자에게 사진을 찍고 못 찍고는 ‘밥줄’이 달린 문제로 어느 사진기자건 그 자리에서 있었다 해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