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회장 장재구)가 4개월여의 혁신위원회(위원장 이종승 사장) 논의 결과를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 조만간 실행에 들어간다.
지난 6월 장 회장이 5백억 증자를 마무리한 후, 실질적인 약진을 추진해온 한국은 이종승 사장과 편집국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상철)가 아젠다 혁신팀, 조직 혁신팀, 콘텐츠 혁신팀을 발족해 전면적인 개편작업에 매달렸다.
내부적으로 가장 큰 논란이 있었던 조직혁신팀의 혁신안은 편집국을 크게 종합뉴스부, 기획부, 문화·스포츠부로 나눴다. 횡적이고 다원적인 조직을 만들어 운영의 묘를 살리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종합뉴스부는 기존 정치, 경제, 사회, 국제부 등 여전히 뉴스 의존도가 큰 분야에 집중하는 동시에 대형사건의 경우 부의 경계를 넘는 ‘선택과 집중’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조직혁신팀은 기존 조직의 문제로 △리더십 붕괴 △패배주의 만연 △인력의 절대부족 △정보·의사소통 장애 △낙후된 인사관리 △1차산업형 생산구조 등을 꼽고 이러한 문제가 신문지면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젠다 혁신팀에서 제시한 한국의 향후 논조는 ‘중도개혁’의 추구. 이는 사실과 진실을 찾는 적극적인 자세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양극화를 배제하고 사회통합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혁신팀은 밝혔다. 일례로 국가보안법이나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고, 강정구 교수 파문 등 새 이슈에 대해 회의체를 구성, 신문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은 곧 아젠다위원회(가칭)를 구성할 계획이다.
콘텐츠 혁신팀은 최근 변화하는 뉴스 소비 패턴을 분석해 속보가 아닌 보다 깊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뉴스를 보는 시점 등 뉴스 가치 판단 부분과 문장작성법과 띄어쓰기 등의 기술적 부분을 망라하는 매뉴얼을 제작했다.
또 온·오프 통합 방식을 연구하는 DMP(디지털 멀티미디어 페이퍼)추진팀을 신설하고 심의실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인사 및 평가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활용하는 등 개선이 아닌 혁명적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