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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coming

번역·정리=이대혁 기자  2005.11.23 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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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송 기자  
 
  ▲ 제임스 송 기자  
 
제임스 송(32)은 재미교포며 현재 미국 AP 통신사의 기자로 하와이에서 근무 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기자포럼에서 미국기자협회 대표로 참가한 후 참관 소감과 20년만에 방문한 모국에 대한 느낌을 보내왔다.




내가 마지막으로 모국을 방문했던 것이 거의 20년 전이었다. 그 때 당시에는 전두환 정권시절이었고 현대자동차가 경제를 이끌고 있었으며 1988 서울올림픽 준비로 온 나라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과거 20년 동안 한국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발전했고 변화했다. 삼성은 새로운 기업세력으로 떠올랐고, 어슴푸레 비치는 고층건물은 서울 하늘의 윤곽을 바꿔놓았다. 시민들은 휴대전화에 애착을 갖고 있는 듯이 보였고 미래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갖고 있는 듯했다.



이번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2005년 아시아기자포럼에 나는 미국기자협회의 대표사절로서 거의 10일을 한국에서 보냈다. 그 기간 동안 한국방문은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나는 남아공에서부터 스리랑카까지 20여 국가에서 온 기자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어찌 보면 특권을 누렸다. 나는 그들이 매일 직면한 감시와 구속, 직장으로부터 불법적인 해고 그리고 심지어 육체적인 상해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저널리즘에 대한 헌신을 보고 나의 초라함을 느꼈고 한편으로는 고무됐었다.



나는 전에도 그들의 도전과 투쟁을 읽은 적이 있다. 하지만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미국 기자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언론과 출판의 자유에 대한 그들의 지속적인 싸움을 진정으로 인정할 수 있었다.



우리는 단체로 한반도를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제주도에서 달콤한 오렌지를 맛볼 수 있었고 신선한 해양의 공기를 들이마셨다. 설악산 국립공원에서는 형형색색의 가을 단풍들과 숨 막힐 정도로 화려한 경치를 즐겼다. 안성에서 본 생기 넘치는 바우덕이 공연도 좋았고 서울의 봉은사에서 새벽녘에 스님들과 함께 법경을 읊은 것도 감명 깊었다. 또한 경주의 첨성대를 보면서 놀랐던 기억도 새록새록하다. 그리고 줄기세포 개척자인 황우석 박사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기회였다. 나는 우리가 가는 곳 어디에서든지 느낄 수 있었던 호의와 환영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시아기자포럼이 끝나고 나는 내 사촌 형이자 현재 YTN 경제부 기자인 송경철 기자를 포함해 내가 어린 아이일 때 이후로 만나지 못했던 내 친척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들과 수년 전에 우리 아버지의 가족이 설립한 안양의 고아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 어머니가 자라신 그리고 나에게는 어머니의 수수한 시작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평화로운 시골인 충북 아산시 공서리를 방문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내 할아버지의 묘에 찾아가 기도하고 절을 했다.



한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배우는 것은 감정을 풍부하게 하고 교육적인 여행이었다. 한국은 경제 중심으로 그리고 고도 기술 사회로 전환하고 있는 반면 사람들과 그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20년 전에 느꼈던 대로 모든 사람은 친절했고 자상했으며 일을 열심히 했다. 나는 그들의 미소를 다시 보고 싶다. 아직 언제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다시 한국을 방문할 것이다. 약속할 수 있는 것은 20년은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