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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기협 회의실에서 열린 제10회 JAK 콜로키엄 '북한관련 보도의 문제점과 개선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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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를 다루는데 있어 기자는 역사적인 배경을 잘 알고 취재해야 하고 일부 왜곡된 눈으로 보는 언론사의 시각은 사실을 왜곡하는 측면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오전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북한관련 보도의 문제점과 개선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10회 JAK 콜로키엄에서 연합뉴스 정일용 민족뉴스부 부장은 “남북문제에 있어서 현재 기자들은 눈앞에 보이는 단편적인 면만을 사실로 취급하는 것은 문제”라며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역사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것인지, 제대로 된 사실인지를 자꾸 반문하고 공부하면서 보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제1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에서 북한 언론담당관의 취재방해로 불거진 남북 언론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성에 대해 동감했다.
MBC 김현경 통일부 기자는 “2000년도에 들어서 북한과의 교류가 커지면서 북한 소식을 많이 전달했는데 처음에는 보도할 때 방해나 간섭이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정부가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 할지라도 기자단과 당국이 협조해 보도 문제에 있어서 서로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뉴스 김치관 편집국장은 “이번 취재방해는 ‘납북자’라는 표현이 문제가 돼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우리의 틀과 가치관에서 벗어나 북한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이영종 기자는 “문제가 된 ‘납북자’라는 표현을 북한에서 처음 쓴 것이 아니다”며 “유독 이번에만 문제로 삼은 것은 북한의 입장이 바뀐 것인데 이런 상황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 기자들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토론자들은 남북관계를 다루는 언론 보도에서 용어를 통일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현경 기자는 “현재 한국에 있는 이산가족 중에 북측의 아버지의 성은 리 씨인데 남측에 있는 아들은 이 씨다”며 “어느 정도 의미전달은 되겠지만 의미전달이 안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식으로 쓸 수밖에 없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김치관 편집국장은 “로동신문처럼 고유명사는 그대로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납북자’와 같이 성격을 규정하는 용어는 ‘특수이산가족’으로 대체할 수 있어 남과 북이 서로 존중하는 입장에서 용어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상기 기협 회장은 “기협에 남북간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보도준칙이 있으니 기자들이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아메리카클럽과 저팬클럽이 있듯이 기협의 후원으로 ‘한반도클럽’을 만들어 기자들이 남북관계를 보도하는 룰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