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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 뉴스, 조심스런 출발

방송 3사, 지상파 재전송 원칙 … KBS·SBS DMB용 뉴스 편성
단말기, 이용자 확보 관건 … 향후 시장 추이 따라 콘텐츠 제작

차정인 기자  2005.11.22 12: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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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가 12월 1일부터 본방송에 들어간다. 중계망 구축과 유료화 여부로 시간이 지연된 지상파DMB는 위성DMB 보다 7개월이 늦은 시점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단말기 유통이 보장돼 있지 않고 권역도 수도권에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지상파DMB의 초기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최근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방송의 낮방송을 허용하면서 지상파DMB의 프로그램 편성 부담을 덜어줬다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지만 당분간은 테스트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지상파DMB만의 신규 프로그램도 접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스에 있어서도 당초 짧고 재미있는 DMB 전용 뉴스라는 공격적인 편성의 예상에서 벗어나 지상파를 그대로 재전송하거나 실험적인 측면에서 낮은 비율을 적용할 분위기다.



따라서 이동수신환경과 쌍방향성의 특징이 당장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들이 초기 시장의 수익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가운데 섣부른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SBS - 방송3사 가운데 DMB용 뉴스 제작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 SBS다. SBS의 지상파DMB 명칭은 SBSⓤ. ‘24시간의 자유 SBS 유비쿼터스’라는 슬로건으로 뉴스도 SBSⓤ뉴스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SBS DMB의 편성은 지상파 재전송이 74.1%, 별도 편성이 25.9% 비율이다. 신규 프로그램으로는 SBS 시민기자인 U포터와 인터넷 뉴스를 활용한 신개념 뉴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비디오자키와 뮤직비디오를 활용한 VJ뮤직퍼레이드, 시네마천국, 리스닝월드투데이, DMB문화아카데미 등을 계획하고 있다.



SBSⓤ의 편성 중 뉴스는 시사프로그램을 포함해 전체의 15.1%로 주간 1천5백20분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지상파 뉴스 재송신은 주간 1천4백20분이며 DMB 자체뉴스는 주간 1백분(1회 10분)으로 구분된다. 지상파DMB 자체 뉴스인 SBSⓤ뉴스는 오후 2시와 4시대에 집중 편성해 시민 U포터와 인터넷 뉴스를 활용해 제작한다.



SBSⓤ뉴스의 특징은 언제 어디서나 뉴스를 확인할 수 있는 DMB의 장점을 이용해 신속하고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전략을 기본으로 기획 뉴스 코너인 ‘U플러스’를 제작한다. U플러스는 U포터가 취재한 기사를 VJ가 촬영해 제작하는 것이다.



또한 SBS 인터넷뉴스 사이트의 취재파일, 기자 블로그 등의 독점 아이템을 뉴스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SBSⓤ뉴스는 SBS 보도국 인터넷부에서 담당하며 DMB 뉴스를 위해 VJ 2명을 채용했다.



SBSⓤ뉴스는 U포터를 활용한 시민 참여형 뉴스 코너를 활성화하고 향후 DMB를 이용한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쌍방향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KBS - KBS의 지상파DMB 명칭은 ⓤKBS를 중심으로 스타, 하트, 뮤직, 클로버 등으로 구분된다.



스타는 KBS 1TV에 기반한 이동방송 채널이며 하트(KMMB 임대)는 2TV에 기반한 젊은 감각의 가족문화 채널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뮤직은 고품격 음악과 특화된 뉴스를 제공하는 라디오 채널이며 클로버는 다양한 공익적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채널이다. 뉴스는 별도 명칭 없이 KBS 뉴스라는 통합 명칭을 사용한다.



ⓤKBS 영상 채널의 대부분은 지상파TV의 핵심 프로그램을 동시 재전송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체 편성 및 신규제작 프로그램은 10대, 20대, 30대의 이동시청층에 맞춰 차별화하며 출퇴근, 점심, 취침전시간대에 따른 차별화도 구상 중이다. 인터넷 포털과도 연계한 콘텐츠도 제작하기로 했다.



ⓤKBS의 신규제작 프로그램으로는 출근길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화된 영어뉴스, 낮시간대 이동시청층을 대상으로 한 DMB 전용뉴스, 슬림형 드라마, 미니다큐, 교통정보, 미아찾기 캠페인 등으로 구성됐다.



의 편성 중 뉴스는 24.9%를 차지하며 의 뉴스는 0.972%를 차지한다. 뉴스의 주요 시간대는 평일 오후 3시의 DMB 전용 뉴스를 제외하고는 기존 지상파 뉴스의 시간대와 동일하다. 의 뉴스는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매시 56분 15초에 2분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매시 56분 15초에 2분간 방송한다.



DMB용 뉴스의 경우 에서 별도 편성이 돼 있는데 평일 오후 3시부터 10분간 방송하며 주간 편성 비율로는 지상파 재전송 뉴스가 2천35분, 자체제작이 50분이다.



의 뉴스는 해당시간대 2FM의 라디오 정보센터 뉴스를 동시 재전송하고 DMB용 뉴스는 제작하지 않는다.





◇MBC - 결론부터 말하면 MBC는 DMB용 콘텐츠가 없다. 당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MBC DMB의 명칭은 myMBC. ‘mobile & young MBC’의 준말로 ‘나만의 내 손안의 젊은 MBC’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myMBC의 편성은 기존 지상파를 재전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의 낮방송이 허용되기 때문에 DMB에도 그대로 내보내겠다는 것이다. DMB용 뉴스의 별도 제작도 하지 않는다.



KBS, SBS의 평일 오후 DMB용 뉴스 제작과는 달리 MBC는 지상파 방송에서도 뉴스 편성이 계획돼 있지 않기 때문에 오후 뉴스를 볼 수 없다. MBC 편성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DMB용 뉴스의 제작이 검토되고 있지 않으며 낮방송 시간대도 뉴스 편성은 없다”면서 “초기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편성 전략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단말기, 이용자 확보 관건 - 방송 3사의 지상파DMB 전략의 전제는 단말기와 이용자 확보가 관건이다. DMB용 콘텐츠나 DMB용 뉴스 제작에 공격적이지 못한 이유도 결국은 수익성 보장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초기 단계에서는 시청취층의 면밀한 분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KBS 관계자는 “2006년 1/4분기를 단말기 판매 개시 시점으로 보고 3/4분기에 1백만대, 2007년 2/4분기에 5백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송신소, 수도권 지하중계망 구축 완료 시점을 2006년 6월말 경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수익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시기는 2006년 3월 정도로 보고 있으며 전국 서비스 개시 시기도 2007년 1/4분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 관계자는 “무료 보편적 서비스이며 광고를 기본적인 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지상파DMB는 광고 매체로 인정받을 수 있을 만큼의 이용자 확보를 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휴대폰 겸용 단말기가 보편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는 이후에야 쌍방향성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