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련의 기자 사망과 관련 기자협회 차원에서 보험회사와 제휴를 통해 일선 기자들에게 보험 가입을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오후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기자사망 이대로 보고만 있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이상기 회장이 사회를 맡은 제9회 JAK 콜로키엄에서 참석자들은 △보험 △사측의 지원제도 규정화 △기자로서의 특수성에 따른 산재처리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했고 위험지역 취재 규정을 시급한 문제로 지적했다.
서울신문 박재범 편집부국장은 “산재처리가 되려면 확실한 병명이 있어야 하는데, 기자 사망의 경우 진단명이 심장마비나 심근경색이 대부분이라서 산재처리 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공익을 위해 개인이 헌신하는 것으로 본다면 산재처리에 있어 다른 직종과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일신문 남봉우 정당팀장은 “예전 모 기자가 사망했을 당시 산재 적용되는 것을 봤을 때 ‘기자는 24시간 근무하는 직업’이라는 것이 적용된 것 같다”며 “조금만 노력하면 산재가 될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사의 이봉현 선임기자는 “기자는 일과 휴식의 구분이 안되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과로와 스트레스에 의한 질병이나 사망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사후에 보장하는 제도보다는 사전에 휴가를 유도해 스트레스와 과로사에 노출 빈도를 낮춰야 함을 강조했다.
또 참석자들은 기금의 형성을 통한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유가족에 대한 보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CBS 최승진 기자는 “산재에 해당되지 않는 질병으로 사망했을 때는 고인의 자녀를 책임지는 곳이 거의 없다”며 “자녀에 대해서 대학교육을 마칠 때까지의 학자금 지원이나 유가족 직장 보장 등 복지측면의 지원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분쟁지역이나 사고지역에 관한 취재가 늘어나면서 위험지역에 대한 취재에 있어서 기자들의 사고나 부상위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높았다.
로이터의 이봉현 선임기자는 외신사의 경우 방탄복과 방독면 등이 구비돼 있음을 전제로 “개인이 판단해서 ‘이것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차원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교육을 받게 하거나 위험지역에서의 행동 수칙 등을 문서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BS 최승진 기자도 “국내에서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거의 없다”며 “안전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는 외국의 사례를 적극 홍보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박재범 편집부국장은 “수습교육에 있어서 지금도 언론의 사회적 책임 등 이론적인 부분만을 강조한다”며 “실질적으로 필요한 위험지역의 행동 수칙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콜로키엄 전문은 온라인 기자협회보(www.journalist.or.kr/new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