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업계가 교육사업을 둘러싸고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은 4~7년 전부터 교육사업을 시작, 최근엔 사업 확충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신문사들도 교육사업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여러 신문들이 교육사업에 사활을 거는 것은 품위를 유지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의 독자를 선점할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
실제로 조선은 지난 2001년 교육부문 자회사인 ‘에듀조선’을 설립, 이를 통해 △출판사업 △이러닝사업 △국제교류사업 △학원 및 이벤트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 7월 초중고생 등을 대상으로 한 ‘조선일보 논술교육센터’를 평촌 신도시에 설립, 운영하고 있는 등 교육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01년 설립된 ‘중앙일보 에듀라인’이란 자회사를 통해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앙은 현재 카플란 어학원을 비롯해 중앙일보 유학센터, 국어능력 인증시험, 중앙일보 ITEA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카플란 어학원은 지난 2001년부터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운영하고 있는 어학원인 ‘카플란’과 제휴해 어학 및 유학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국제교류진흥회 등과 함께 ‘전국대학생 영어경시대회’와 ‘고교 영어경시대회’를 실시하고 있는 동아는 2000년부터 자회사인 ‘디유넷’을 통해 교육콘텐츠 개발 및 제공 등을 실시하고 있다.
매일경제도 지난 1999년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과 함께 ‘매경-미시간 아시아 글로벌 MBA’ 등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와 달리 최근 교육사업에 진출한 신문사들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제휴 등을 통해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겨레는 올 7월 초암아카데미와 함께 ‘한겨레 논술모의고사’를 시행한데 이어 9월 디딤돌넷스쿨과 공동으로 ‘제1회 전국 논술능력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한겨레플러스’를 통해 국제교류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한겨레는 제휴를 통해 교육사업에 대한 독자들의 수요를 파악한 뒤 사업의 영역을 좀 더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제도 지난달 29일부터 ‘한경논술아카데미’를 통해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2명의 한경 기자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경논술아카데미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13개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논술 및 첨삭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경향신문도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기획사업본부에서 논술 경시대회 등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교육사업이 한 부서에서만 전담하기엔 사업규모가 크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신문사 문화사업국장은 “최근 교육사업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몇몇 신문사들이 선점했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운영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종대 허행량 교수(신문방송학과)는 “수익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공신력을 바탕으로 한 교육사업은 바람직하다”며 “다만 평소 사교육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언론사가 앞장서서 사교육을 조장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