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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콘텐츠 강화만이 살 길이다'

창사 15주년, '지주회사제' 도입 부상

차정인 기자  2005.11.15 15: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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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창사 15주년을 맞았다. 현재 SBS 구성원들은 지난해 재허가 진통이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인식 아래 공통 현안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사측은 방송환경 변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주요 화두로 삼고 있으며 노측은 지주회사제 도입 논의를 일환으로 소유와 경영의 분리, 경영투명성 확보 등의 민영방송 정체성 확립 작업에 한창이다.



14일 오전 열린 창사 15주년 기념식에서 윤세영 회장은 “SBS는 창사 이래 때로는 영광스럽고 때로는 시련을 겪으며 이제는 유년기를 벗어나 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대주주의 이사회 중심 활동, 전문방송인 체재 출범, 14개항 노사합의 등을 통해 공익적 민영방송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디지털 시대,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서 지상파방송의 생존 전략은 무엇보다도 강력한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보”라며 “윈도우 확장으로 원 소스 멀티 유스의 유료시장 집입은 신천지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BS 구성원들에 따르면 최근 낮방송 허용에 따른 주식시장의 호재, 뉴스 시청률의 상승 등으로 회사 전체의 분위기가 고무돼 있다. 특히 올 초부터 경쟁사인 KBS와 MBC가 크고 작은 사건에 휩싸이는 것과 달리 외부에 크게 회자되고 있는 사안이 없다는 데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SBS 사측과 노측이 공감하고 있는 현안은 ‘방송 콘텐츠의 강화’다. 지상파방송을 둘러싼 환경이 경영면에서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SBS 노조는 민영방송에 대한 정체성 확립 작업도 급선무라는 인식으로 별도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 초 발족한 SBS 민영방송특별위원회는 조만간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내부 구성원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방특위는 그동안 소유와 경영의 분리, 경영투명성 확보, 사회적 책임 실현 방안 등을 과제로 시청자,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향후 SBS의 정체성 마련 활동을 해왔었다.



이에 일환으로 민방특위는 지난 10월 세미나와 노보를 통해 ‘지주회사제 도입’을 공론화시켰다. 10월 19일자 SBS 노보는 1면에서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자회사들이 독립해 책임 경영하게 되면 소유, 지배구조가 단순해지고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SBS는 소유와 경영이 겉으로 보기에는 분리돼 있지만, 지배주주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고 할 수 없다”는 주장을 게재했다.



SBS 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현재 SBS는 소유와 경영의 실질적인 분리, 경영투명성 확보, 사회적 책임 환원, 콘텐츠의 전문성 강화가 화두”라면서 “지주회사제는 제도적 차원에서 하나의 방법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조만간 주주와 구성원들 사이에 본격적으로 공론화 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