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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서' 철저한 수사 촉구

동아·조선, 일반기사만 사설은 안 다뤄
중앙, '通秘法 위반 언론사 수사' 부각

김신용 기자  2005.11.15 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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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씨 검찰소환관련 신문보도 분석




16일 검찰소환을 앞둔 홍석현 前중앙일보 회장(전 주미대사)에 대한 신문보도는 각사마다 분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경향, 서울, 한겨레 등 3개사는 사설을 통해 홍 전회장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동아, 조선은 홍 전회장과 관련해 검찰소환 등 일반적 사실만 보도했을 뿐 사설로는 다루지 않았다. 두 신문은 ‘안기부 X파일’이 터졌을 당시만 해도 사설 등을 통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사를 촉구했었다.



중앙은 한 차례 홍 전회장의 소환관련 기사를 다룬 뒤, 검찰 도청수사팀에서 불법도청테이프를 공개한 언론사 수사를 착수했다는 소식을 부각, 타사와 대조를 보였다.



경향신문은 14일 ‘한 점 의혹 없어야 할 홍석현 수사’라는 사설을 통해 “‘안기부 X파일’의 핵심인물인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귀국함에 따라 검찰의 X파일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며 “(검찰은)엄정, 신속, 공명한 수사로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 시켜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서울신문도 이날 ‘홍석현씨는 있는 그대로를 말하라’는 사설에서 “홍 씨는 이제 X파일의 당사자로서 제기된 의혹을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며 “1997년 대선당시 불법정치자금 제공역할, 검찰간부들에 대한 추석‘떡값’, 대선자금 30억원의 배달사고 등을 사실대로 털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15일자 ‘홍석현씨와 검찰, 원만한 해결은 안 된다’라는 사설에서 “홍 전회장은 (중략)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책임에 걸맞게 정정당당하고 솔직하게 검찰조사에 응하는 게 마땅한 도리이자 의무”라며 “검찰 역시 홍 전회장과 거래를 시도한다든가 적당한 선에서 사건을 봉합하겠다는 따위의 생각을 꿈도 꾸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홍석현씨를 질타하면서도 사건의 본질은 도청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우리는 홍 씨가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는커녕 재벌과 정치의 유착에 끈적하게 얽혀 언론 전체의 신뢰를 추락시킨 것을 개탄한다”며 “사건의 본질은 도청범죄”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14일 ‘홍석현 전 대사 입국 이번주 피고발인 조사’라는 기사를 짤막하게 내보냈다. 하지만 15일에는 임동원, 신건 前국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1면 머리로 게재하고, 사회면 2단으로 ‘불법도청 테이프 내용 공개 혐의 정치인·언론사 수사 착수’란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동아, 조선은 홍 전회장의 귀국 및 검찰소환 사실을 일반기사로만 다루고 사설은 아예 쓰지 않았다. 두 신문은 15일자 사설에서 임동원, 신건 前국정원장과 관련지어 ‘DJ정부 시절 도청’문제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