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일부신문, 국정홍보처 상호비판

'국가범죄'에서 '폐지론'까지 의제화
홍보처, 동아·조선 등 맞대응 비판

김신용 기자  2005.11.08 21:34:16

기사프린트




   
 
   
 
중앙 일간신문들의 국정홍보처에 대한 비판과 국정홍보처의 일부 언론 기사에 대한 비판이 ‘대안 비판’을 넘어 원색적인 비판으로 치닫고 있다.



동아, 문화, 조선일보 등은 사설을 통해 ‘불법도청보다 더 범죄적인 국가범죄’라는 용어에서부터 ‘국정홍보와 盧비어천가 구별해야’, ‘낙제국정 홍보’라는 어구를 써가며 국정홍보처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 국정홍보처(처장 김창호)는 동아·조선일보의 기사 등에 대해서는 맞대응 비판했으며, 노무현 대통령도 5일 “정부가 홍보를 못하면 일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홍보처를 적극 옹호했다.



국정홍보처 비판에 가장 적극적인 신문사는 동아일보로, 사설은 물론 일반기사에서도 제목을 아예 ‘비판성’으로 뽑았다. 실제로 동아는 25일 6면에 ‘말귀 못 알아듣는 국정홍보처’, 28일 5면 ‘盧정부 홍보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무리한 흠잡기 부추겨’ 등의 기사를 내보냈다.



동아는 지난 9월26일부터 4차례의 사설을 통해 국정홍보처를 비판했다. 특히 7일자 사설 ‘親盧매체도 못마땅해 대안매체 만드나’에서는 “야당에서 국정홍보처 폐지 주장을 펴는 이유는 (중략)‘정권홍보’에 급급하기 때문”이라며 “6일 국정홍보처 홈페이지 ‘국정홍보’코너의 사진 5개 가운데 3개는 대통령 사진”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일보도 3차례의 사설을 통해 국정홍보처를 강한 어투로 비판했다. 문화는 특히 7일자 사설 ‘국정홍보와 盧비어천가 구별해야’라는 글에서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노비어천가’ 윤창(輪唱:돌림노래)이 자신의 일 전부인 듯 잘못 알고 있는 국정홍보처라면 더는 존재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도 지난달 26일 ‘청와대 홍보수석과 국정홍보처장의 범죄’라는 사설을 통해 “이 정권은 조선일보를 악의적 매체로 분류해놓고 매일 조선일보를 점검해 온 모양”이라며 “사실 따지고 보면 청와대와 홍보처의 행동은 국정원의 불법도청보다 더 범죄적인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신문들의 비판에 대해 국정홍보처는 홈페이지 ‘언론다시보기’코너에 4차례의 반박성 글을 게재했다. 지난달 19일 ‘심히 우려되는 조중동의 기억상실증’을 시작으로 25일 ‘정말 말귀 못 알아듣는 동아일보’, 28일 ‘조선·동아 주장 그때그때 달라요’ 등을 썼다.



비판의 수위는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해당신문의 기사나 사설 못지않게 높았다.



국정홍보처 이백만 차장은 “비판신문들은 자꾸 ‘정권홍보처’라고 비난하는데 우리는 ‘정부홍보’와 ‘대통령의 정책홍보’를 하는 조직”이라며 “국정홍보처의 홍보정책에 대해 공개토론을 벌일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