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민방 사업자 신청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관심 주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전 경인방송 구성원과 경인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대거 참여하고 있는 ‘창사준비위원회’가 CBS와 같이 갈 것임을 천명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위원회는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9일 예비사업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업자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방송위가 예비 사업자 간담회의 참석 대상을 ‘언론 등을 통해 경인지역 신규 지상파방송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사업자’로 밝혔기 때문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예비사업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CBS, 중기협 등 공식적으로 참여를 선언한 곳 이외에 7일에는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휴맥스가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또한 닭고기업체 하림의 지주회사인 제일곡산과 농우바이오도 9일 지역민방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혀 참여를 공식화 했다. 한국단자공업도 기존 경인방송 법인과 사업권 레이스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기 북부 시민사회단체의 참여와 지지를 얻어 경인지역 4백여 시민사회단체를 확보한 전 경인방송 노조원 중심의 창사준비위원회가 공동의 컨소시엄을 구성할 주체로 CBS를 선택했다.
창준위는 8일 “최근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권 획득을 희망하는 주요 사업자들과 협상을 벌여왔으며 그중 ‘Good TV 컨소시엄’이 가장 건강한 방송 철학을 가지고 있고 방송 경영 능력이 탁월한 사업주체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창준위는 7일, 의결 기구인 집행위원회에서 ‘Good TV 컨소시엄’ 참여와 지지를 결정하고 8일 희망조합 조합원 총회에서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Good TV 컨소시엄’(가칭)은 CBS가 주축이 돼 준비해온 것으로 경인지역에 연고를 둔 모 기업이 1대 주주를 맡고 CBS가 3대 주주 정도를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CBS는 그동안 방송 운영 권한을 중요한 요소로 내세워 왔다.
CBS는 이와 관련해 8일 인천과 수원에서 컨소시엄 경인지역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소액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CBS는 또 10일 오전 컨소시엄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CBS와 창준위가 함께 하기로 한 것에는 △지역성 △참여성 △개혁성 △개방성 등 창준위가 그동안 줄곧 제기해온 새 방송 철학에 대한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양측은 1백% 고용승계를 비롯해 시민주 10% 모집, 시민주 대표의 이사회 참여 보장, 사장공모 추천제, 타 지역 방송과의 교류 협력 의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에 의견을 같이 했다.
언론계는 그동안 경인민방과 관련한 각종 토론회나 공청회 등에서 전 경인방송 구성원들에 대한 고용승계가 강조됐고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창준위의 최종 선택을 주목했었다.
이와 관련 한 방송 기자는 “창준위와 CBS의 결합에 따라 향후 사업자들의 합종연횡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SBS가 그랬듯이 마지막까지 가봐야 명확한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창준위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시민사회의 참여가 많이 반영돼 있다”면서 “그동안 대부분의 관심 주자들이 접촉을 해왔는데 자본의 성격이 다 비슷했던 만큼 도덕성이나 시민사회의 지지를 반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