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진실을 추적하고 이를 규명하는 것은 기자의 숙명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시사저널 정희상 기자는 최근 치열하게 역사의 진실을 추적해온 취재기를 <대한민국의 함정>이란 한 권의 책을 통해 정리했다.
정 기자는 이 책에서 이미 보도를 통해 세상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충격적인 사건들을 비롯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가 권력의 묵살과 외면, 직무유기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총 여섯 편으로 이뤄진 이 책에서는 그동안 ‘난공불락의 성역’으로 여겨졌던 군의문사를 공론화했던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비롯해 김형욱 암살을 주장한 북파공작원의 충격적 고백, 친일 매국노 후손들의 파렴치한 땅 찾기 소송 행각 등을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과 원폭피해자 2세의 고통에 찬 삶, 감사원 내부 고발자에 대한 배척과 탄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사회적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들 기사로 인해 10여건에 이르는 민·형사 소송을 당하기도 했지만 ‘진실’과 ‘국민에 대한 국가의 본분’을 둘러싼 질곡을 파헤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기사를 썼으며 또한 이 한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