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시아지역 언론자유투쟁 '진행형'

2005 아시아기자포럼-세계 각국의 언론 현황

김신용 기자  2005.11.02 10:54:24

기사프린트




  ‘2005 아시아 기자포럼’의 이틀째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참가국의 각 대표들이 각 나라의 언론 현황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 ‘2005 아시아 기자포럼’의 이틀째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참가국의 각 대표들이 각 나라의 언론 현황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방글라데시 고문·협박 등 탄압 ‘극심’


중 국 언론인에 대한 폭력 심해져


미 국 재정위기로 기자 해고 많아




아시아지역에서 언론자유는 ‘투쟁’을 의미할 만큼 억압받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언론인에 대한 살인협박 등으로 인권이 무참하게 유린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도 다를 바 없다. 언론의 여론 감독기능이 강화되면서 취재원들이 언론인을 위협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선진국 언론은 다른 차원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경우 언론사들이 재정적 위기를 맞아 기자들을 무더기로 해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아시아기자포럼에서 토론되거나 발제된 내용 중 방글라데시, 중국, 미국의 언론 상황을 요약한다.<편집자주>



아타우르 라만 방글라데시 기협 사무국장


방글라데시는 남아시아 국가 중 언론인이 활동하기에 가장 위험한 국가다. 진실을 보도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표현하려는 행위에 대해서 정치적 압박, 고문, 구속, 살인협박을 서슴치 않는 등 위험은 날로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인들은 정치적 폭력, 부정이득, 조직화된 범죄 등에 대해 보도할수록 더욱 위협을 받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2004년 5월에서 2005년 4월사이 6명의 기자가 살해되었으며 2백90건의 언론탄압사건이 있었다. 이 가운데 6백75명은 살인협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언론인의 근무환경은 점차 열악해지고 있다. 통신부에 따르면 언론인 종사자는 7천7백50명이며, 이 가운데 정규직은 2천8백명뿐이다.



우리는 한데 뭉치고 단합해야 하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는 방글라데시 언론인 권리포럼(BJRF)을 결성케 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 포럼을 통해 우리는 언론인간 단결을 도모하고 건전한 언론풍토를 조성키위해 노력할 것이다.



딩강 중국 인민일보 국제부 부주임


중국에서는 최근 언론의 여론 감독기능이 강화되면서 언론인에 대한 위협과 폭력적인 공격이 심해지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기자의 안전보장이 개혁과 개방의 물결이후 대두된 새로운 현안이다. 1980년 이전에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



기자의 안전보장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시급해지고 있다. 최근 일부 광산소유자들은 기자들에게 뇌물을 주거나 취재를 저지시키고, 직접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 언론이 현재 전환기를 거치고 있음을 뜻한다. 중국사회는 현대 언론에 대해 많은 기대를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기자협회(ACJA)는 1998년 8월18일 기자의 법적 권리 및 권익보호 위원회를 설립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국가 안보부와 사법부, 감독부서, 정당의 강령 감독부서등과 의사소통하면서 이들의 협조와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사법부와 행정부가 언론관련 법체계의 정비에 착수했다. 2000년 1월 언론의 여론 감독을 지지하기 위해 중국 대법원장은 언론의 사법적 보호를 위한 여섯가지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칼슨 미국기자협회 회장


미국 기자들은 타국 기자들에 비해 더 많은 자유를 누리면서도 위험에는 덜 노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05년에는 미국기자들에게도 힘든 한 해였다.

밀러기자의 구속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미국의 언론사들이 심각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위기는 1970, 80년대에 재벌들이 소유한 언론사가 매각되어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기업으로 전락된 결과이다.



또 신문은 경제학자들의 말에 따라 ‘사양산업’으로 취급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신문 구독자수가 늘지 않기 때문에 수익을 늘리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비용을 절감하는 것 뿐이다. 때문에 신문 스태프의 수가 줄어들고 편집인원이 부실해지며, 일반신문과 타블로이드 모두 지면의 크기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



2005년에만 신문사에서 일자리를 잃은 기자의 수가 6백명에 달한다. 이렇게 해고당한 기자들이 재고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