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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와 접대문화'를 주제로 열린 제8회 JAK콜로키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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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를 받는 것은 기자의 영혼을 파는 짓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기자협회가 ‘기자와 접대문화’를 주제로 지난달 26일 오전 기협 회의실에서 개최한 제8회 ‘JAK 콜로키엄’에서 참석자들은 취재원과 기자간 만남의 장이 부족하다는 것과 취재원의 접대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다양하게 찾아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또 최근 골프 접대가 늘어나는 상황과 관련, 기존에 존재했던 접대의 형태가 골프로 변질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SBS 박수택 환경담당기자는 최근 접대의 방식에 대해 “기업체에서 포인트 공략 등 기자들에 대한 집중관리를 하고 있다”며 “매체가 늘어나면서 전방위로 공세를 펴면 홍보예산 등의 한계 때문에 자기들의 취향에 맞고 여론을 조정할 수 있는 언론인을 대상으로 중장기 집중공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운대학교 주동황 교수(미디어영상학부)는 “기사 표절이나 날조의 경우는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당장 공론화되는데, 접대는 그렇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모 신문사 간부들의 골프와 같이 반드시 공론화해서 정당성이나 판단을 정확하게 짚어 거기에 따른 잘못을 해당 언론사의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태도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일보 최종식 사회부 기자는 “접대에 있어서 더 큰 문제는 기자 쪽에서 먼저 요구하는 것”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것은 기자가 접대를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령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상규 한국주택금융공사 실장(전 한겨레 기자)은 기업체의 입장에서 접대의 효과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유 실장은 “골프나 식사자리가 취재원과 지가가 만나는 현장이라고 하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접대를 통해서 보도누락이랄지, 과잉보도 등의 문제를 따져야지 접대 자체를 부인하면 기업으로서는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차단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반론을 펼쳤다.
참석자들은 접대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취재원과의 만남 등을 데스크에 보고하는 등의 공식화 △정보공개청구제도의 활용 △언론사 차원의 취재활동비 보조 규정화 △기협, 언론노조 등 직능단체에서의 기자 윤리 교육 △비용 각자 부담 등을 제시했다.
접대와 기사의 상관관계에 대해 주동황 교수는 “데스크가 접촉 사실을 얼마만큼 인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취재원과의 만남을 투명하게 하는 기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수택 기자는 “실제로 외부에서 기자는 ‘빈 배와 마른 입술’만 가지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렇게 망신스러울 수가 없었다”며 “접대는 우리 언론인들의 비판 정신의 예봉을 무디게 하기 때문에 취재원과 술, 밥, 골프 등을 공유하지 말고 시간과 정보를 공유하는 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콜로키엄 전문은 2일 오전 10시 이후 온라인 기자협회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