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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계룡 고문위원(사진 오른쪽)과 라리사 리 경제부서장이 자신들이 만든 신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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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4일, 15년 동안 중앙아시아 키르키즈스탄을 철권통치 해온 아스카르 아카예프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해온 고려인 기자들이 27일 서울을 찾았다.
오는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열리는 ‘2005아시아기자포럼’에 참석키 위해 생애 처음 고국 땅에 발을 디딘 것 발을 디딘 것.
15년 동안 부패에 찌들었던 독재 권력에 맞서 싸워 키르키즈스탄의 ‘자유언론의 상징’이 돼 돌아온 MSN(나의 수도 소식) 김계룡(73) 고문위원과 경제부서장 라리사 리(49)씨의 첫 방한 소감은 “한국인이어서 자랑스럽다”는 것이었다.
아직도 불안정한 국내정세 탓에 독재정권과 투쟁하면서 그들에게 빼앗겼던 신문사 건물과 인쇄기 등을 되찾기 위한 절차 때문에 고국방문을 취소했다는 MSN 알렉산드로 김 편집장의 아쉬운 감정을 전한 김 위원과 라리사 리 여사는 언론이 독재를 무너뜨리는 선봉에 섰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중 미처 아시아기자포럼을 찾지 못한 알렉산드로 김 편집장은 지난 2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그가 주필로 있는 격일간지 MSN은 아카예프 정권의 대규모 부정선거음모를 터뜨려 정국을 긴장시켰고 MSN은 지난해 10월에도 아카예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 초호화 아파트를 사들였다는 비리를 폭로해 아카예프를 곤혹스럽게 만든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위원과 라리사 리 여사, 알렉산드로 김 편집장 등 이들 고려인들은 아카예프 집권 15년 동안 독재에 대한 비판기사와 칼럼 등으로 인해 40여 차례나
재판소(법원)를 제집 드나들 듯 드나들었다며 이로 인해 각종 재원 마련 창구가 단절돼 3개월여 동안 문을 닫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끊임없이 온라인신문과 호외지 발행을 통해 독재정권과 맞서 싸웠고 급기야 회사 건물을 아카예프 정권의 친.인척들에게 몰수당해 또 다른 신문을 창간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계룡 위원은 “석 달여 동안 문을 닫은 채 온라인에서만 철권통치 퇴진을 요구하는 기사를 실었던 상황에서도 무려 수천 명의 국민들이 MSN 사옥 앞에서 신문발행을 기다리는 등 기자로서 가장 보람찬 순간을 맞이했었다”며 “기사 때문에 재판소나 사법당국에 불려갔을 때에도 오직 기사만을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라리사 리 여사는 “아직은 아시아기자포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다른 나라 언론인들게 많이 배우고 느끼고 한 후 키르기스스탄으로 돌아갈 생각”이라며 “한국의 높은 언론수준이 국제적인 언론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