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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열린 JAK 1030 콜로키움-기자 해외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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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가나다순)
곽정수 한겨레 대기업전문기자
설원태 경향신문 국제부 차장
이재희 언론노조 신문개혁특별위원장(부산일보 기자)
사회=이상기 한국기자협회장
사회=지금까지 콜로키엄에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왔다. 이번에는 기자들의 재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자 연수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세 분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기자들이 입사할 때는 높은 경쟁률 뚫어가며 엄청난 실력을 갖고 있지만 입사 후 재충전 여건은 그다지 좋지 않다. 수습 2개월 정도 말고는 체계적인 교육이 실시되지 않는 것이 현실 아닌가. 기자의 재교육, 구체적으로 기자 연수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얘기해보고자 한다. 현재 연수제도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점검해보고 어떤 문제가 있으며 해결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해 달라.
재교육 차원의 기자 연수 반드시 있어야
설원태=언론인 연수는 알다시피 주요 기업들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업들로부터 연수 지원 받는 것이 옳으냐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현실적으로 10년차 이상의 기자들이 연수를 주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연수는 당연히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론사 이외의 기업의 전문화에 비해 기자들의 재교육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자사부담이든 외부의 부담이든 재교육차원에서의 연수는 꼭 필요하다.
지원 기간·규모 확대 필요
곽정수=정확한 현황은 잘 모르지만 삼성이나 LG, SK 등 주요 기업들이 해외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수십명 씩 나가는데 이 자리에서 논의할 대상은 해외 연수를 말하는 것 같다. 언론재단의 재원으로 연간 15명 정도 나가는 것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해외 연수의 현황과 문제점을 동시에 말하면 이렇다. 지금 연수를 보면 그 의미가 충전과 재교육이라는 두 가지를 안고 있다. 나눠보면 교육이라는 것은 체계성을 갖춰야 하지만 현재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충전은 수요에 비해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 일례로 한겨례에서 몇 년 전에 만들었던 10년차 이상에 한한 안식월 제도는 거의 유례가 없을 것이다. 다른 언론사에서 부러워했을 정도였을 정도였다.
기자들 입장에서는 전문화나 글로벌 시대에 맞는 열린 눈을 체험하는 데 반대할 사람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다소 아쉽게 느끼고 있는 점은 충전과 재교육의 의미가 제대로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가지 측면 다 있는데 하나는 사내 선발 과정서부터 재교육의 의미라기보다는 열심히 일한 사람에 대한 보상 측면이 강하다. 한겨레의 경우는 연수와 관련해 잡음을 해소하기 위해 연말에 제도적 장치로 우선순위를 뽑고 기회가 오면 선택권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형평성 시비를 없앴지만 선배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선발과정에서 근무평점이나 토익 점수 등을 보는데 아무래도 교육의 성격이 강조되려면 이 사람이 연수를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 정밀하게 걸러져야 한다. 언론재단이든 다른 곳도 마찬가진데 토익 점수 등이나 소견서로 평가하는 것도 (저도 갔다 온 입장이지만) 마찬가지다. 해외로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정밀한 심사, 1년 이란 기회가 평생에 다시 찾아 올 지 알 수 없는데 재충전과 재교육의 의미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선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또 재교육이라면 1년 가지고는 모자랄 수 있다. 기자들이 현지에 가서 포기해버릴 수 있는데 MBA 과정 같은 일정한 학위나 코스를 이수하려면 최소 1년 반이나 2년은 필요하다. 1년은 어학이 부족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면이 있다. 지원기간이나 규모가 확대 되면 기자들도 의미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이재희=부산일보는 지역지로서는 많이 가는 편인데, 해외에 현재 4, 5명 정도 나가 있다. 1년에 한 명꼴로 나가는 것 같다. 그러나 많은 기자들 특히 지역기자들이 연수를 가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연수 제도를 들여다보면 주로 대기업에서 경비를 대는 경우가 많다. 일부 기업이 지원하는 연수 자격을 보면 해당 분야의 근무나 출입 문야를 명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기업 지원의 연수가 순수하게 기자의 함량을 위한 것인가. 삼성 돈 받으면 삼성맨이 되고 LG 돈 받으면 LG맨이 되는 등의 양성의 의미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기업이 기자를 관리하는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국무부가 초청하는 연수의 경우 선발 자체부터 주도면밀하게 그들의 입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기존 반미 운동이나 진보정치 활동, 또는 비판 기사 위주의 기사 등이 초청되는데 갔다 와서는 친미주의자가 양성되는 것 같다.
설원태=삼성이나 LG 등의 대기업들이 자기들에게 우호적인 입장의 기자를 양성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 같다.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기자들 재교육이나 충전 기회를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건상 어쩔 수 없이 가는 것 같다. 그렇다고 대기업 돈 받았다고 해서 그들의 사람이 되느냐의 문제는 기자 개인의 문제다. 스스로의 윤리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기자 개인의 조절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내 선발과 관련해 경향신문도 미리 후보자들 지원받아 연수계획서 초안을 받고 선발했다.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주기도 하지만 당사자들끼리 조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방송출입기자의 경우 SBS에서 연수 보내는 것이 있는데 다른 사람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었다. 국장이 바뀌면서 방식도 바뀌고 했는데 예정대로 진행하기도 하고 불시에 연수 기회가 들어오면 편집국 간부들이 근무평가 등의 기준으로 선발하는 것 같다.
언론사 나름대로 사정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연수 가는 사람에 대해 본봉을 다 주는지의 조건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본봉의 10~20%만 주더라도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안줘도 가고 싶을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봉이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기자들의 해외 연수 욕구가 많다는 것 아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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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곽정수 한겨레 대기업전문기자, 설원태 경향신문 국제부 차장, 이재희 언론노조 신문개혁특별위원장(부산일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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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수=언론사마다 연수 선발의 정형화된 시스템이 있나?
사회=원칙이 없는 언론사도 있다. 참고로 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연수의 경우는 금융, 보험 쪽으로 스폰서 하는 조건의 교보생명 5명이 있고 아무런 조건 없는 SK 7명이 있다. SK의 경우 지방 기자를 꼭 포함하고 편집이나 체육 등의 분야에도 배려하고 있다. 스폰서 입장에서는 경제나 영향력 있는 부서 기자들을 원하는 느낌이지만 기자협회는 그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다르다.
특히 SK는 지역을 특화하고 있다.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등을 따로 선발한다. 또 연변 과기대 5명이 있는 데 모두 17명이다. 국방대학교에서 보내는 5명도 있는데 1년 동안 상당히 많이 배우고 온다고 한다. 사실 기자들이 이런 제도를 몰라서 활용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곽정수=기자들의 재교육이나 전문성 측면을 강조하지만 언론이 처한 위기의식은 항상 문제가 되고 있다. 회사가 처한 재정적 문제 때문에 중요성을 느끼면서도 현실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신문에 왜 깊이가 없느냐는 질타와 밀접한 함수 관계에 있다. 철저히 신문의 경쟁력 제고를 말하지만 깊이 있는 기사 질 높은 기사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결국 개인의 몫으로 돌아온다. 아직도 뺑뺑이식의 인사를 그대로 유지 하고 있는 언론사가 있지 않나. 어떤 사람이 한 부서 오래 있으면 쟤는 뭐냐는 식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후배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라. 전문기자와 데스크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냐고 하면 7, 80%는 전문기자로 가고 싶다고 그런다. 그런데 한국에 이 시스템이 제대로 된 곳이 있나. 한겨레도 이번에 재점검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인사상의 걸림돌을 우려하는 것이다.
진짜로 말하고 싶은 것은 연수제도의 근본적 취지가 신문의 경쟁력 높이고 기자들 질 높이는 것이니 회사도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지금의 시스템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 모든 인사시스템과 관련이 있다. 단지 연수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언론사 자체 힘으로 가는 것이다. 기업, 자기들이 말은 안하지만 자기들에 우호적인 입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 아닌가. 연수 갔다 온 후 치밀하게 후속 관리도 하지 않나.
설 차장 말처럼 기자의 양심 문제이긴 하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부채의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 면에서 현실적으로 기업의 연수를 가지 말라는 것이 비현실적이 된다. 기자협회의 연수는 좋은 예가 된다. 언론재단이 아니라 공신력을 지닌 곳에서 선발권을 갖고 운영하는 것. SK나 교보 등의 연수는 굉장히 선진화된 방식이다.
자본 색채 드러나지 않는 공익적 지원 필요
이재희=연수 대상자 선발의 투명성과 운영의 공정화가 중요한 점이다. 지역신문 출신으로서 부산일보는 그나마 많은 혜택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나머지 지역신문 70여개, 주간지 등은 거의 없을 것이며 지역일간지라해도 단기 연수 거의 안 되고 있다. 지역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해외연수는 당연직으로 방송3사, 조중동, 한경서 순으로 가고 그 다음 마이너 신문들 그리고 지역신문이 하나 될까 말까 한다는 것이다. 즉 기회가 박탈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크다. 물론 지역신문이 연수를 보낼 여력이 없다는 것이 있지만 박탈감은 더 크다.
기업의 직접 선발 방식이나 대행의 방식 측면에서 볼 때 기자협회의 방식은 진일보적이라 생각한다. 기자협회든 재단이든 언론 발전을 위한 공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자본의 색체가 드러나지 않는 것. 현실적으로 장기 연수는 타당성이 있다. 1년 연수가 짧다고 말하지만 중단기연수의 제도 또한 도입이 필요하다. 1년 이상 못가는 지역신문이나 주간신문 등은 최소 한 달이라도 재교육 제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설원태=개인 경험을 말하면 언론사에 있다 보니 저널리즘 이론 등도 공부하고 싶었고 기자되기 전의 꿈도 실현해보고 싶은 생각을 해봤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자 개인의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주변을 살펴보면 물론 당해연도에 시작해서 선발돼 가는 운 좋은 사람도 있던데 어느 지역을 가건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꼭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의 입학 허가서를 받아놓고 가는 것도 좋다. IMF 이후 언론사 여건이 안 좋아 월급이 다 안 나오는 회사도 있다. 꼭 가야한다는 필연성을 기자 스스로 가져야 하고 회사 안에서도 입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곽정수=기자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2001년에 가서 2002년 여름에 돌아오는 연수를 갔었는데 대게 기자들이 하는 방식이 어떠냐면, 미국만 보면 아예 연수 코스를 놓고 장사하는 곳이 있다. 미주리가 대표적이다. 또 하나는 먼저 선배들이 뚫어놓은 곳이 있다. 이 말은 기자협회에서 연수 제도와 관련한 선발프로그램 말고도 외부의 프로그램이나 외국의 프로그램 등에 대해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각 프로그램별 비교 분석을 통해 기자들이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고를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의 장 마련과 반드시 공지를 해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디트로이트 지역으로 연수를 갔는데 그곳이 자동차 산업의 메카이기 때문이기 때문이었다. 당시에 인터넷 한겨레를 통해 자동차산업 중심으로 19번 주제를 정해 글을 썼다. 대부분 1년간이지만 평생 다시 올 수 없는 기회인데 많은 기자들이 회한을 갖고 있다. 물론 1년인데 뭐 그리 빡빡하게 갔다 오느냐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넓은 세계 보고 체험하는 것도 공부라면서, 이것도 동의한다. 그래서 재충전과 재교육의 접목된 의미가 중요하다.
이재희=주변을 보면 1년 나갔다가 연장하는 사람도 있다. 부산일보 경우는 기본급이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풍족한 상황도 아니지만 자비를 충당해서 연장한다.
연수 기간에 대한 부분은 유연성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다종다양하게 해야 한다. 연수 분야에 있어서도 일반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이지만 지금은 다양한 분야, 꼭 기자만이 연수가 필요한 것이 아닌 상황이다. 경영이나, 방송과 IT 연계 등 언론 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한 확대가 필요하다.
사회=특정 분야를 전공해서 연수를 갔다 올 경우 사내 인사에 반영이 되는가? 부서 배치라든가 전문 기자라든가?
곽정수=아직은 미흡한 것 같다. 상당부분 개인적인 차원의 연수에 머무르지 않나 생각한다. 이 부분은 회사에서 상당히 보완해야 할 점이다. 매일경제신문의 경우는 박사과정까지도 연수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비든 회사의 지원이든 본인이 재교육 시간을 허용하는 것 자체가 거의 유례가 없는 상황이다. 매경의 경우 적극적으로 보내고 돌아오면 적절히 활용하는 성공적인 예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재희=연수 경험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부분은 편집국장의 몫일 것이다. 그리고 연수 대상자의 연령 문제가 있다. 부산일보 경우는 최소 10년차 이상, 차장급 이상 등이 가는데 선발과정에서 후배들은 양보하는 분위기고 이러다보면 갔다 와서 현장에 활용될 경우가 많지 않다. 사실은 해외 연수나 진로 또는 전문성은 별개로 볼 필요성도 있다.
사회=기자협회 연수의 경우 외부에서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는 무조건 탈락되고 있다. 내가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갔다 온 이후에도 3년 정도 활동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 회사에 페널티를 주니까 엄격하다. 기자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갔다 와야 하지 않겠나. 기자의 재교육, 연수 말고 다른 것은 없는가?
국내 연수에 대한 인식 전환 있어야
설원태=기본적으로 한겨레의 안식월이 상당히 부럽다. 또한 해외 연수 보다는 국내 연수로의 관심도 중요하다. 국내의 경우 의외로 적은 비용을 들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연수 주관 기업들도 해외 연수 주로 하고 있는데 석사나 박사 등 국내 연수에 대한 인식도 바꿀 필요가 있다.
이재희=해외 연수는 현업을 중단하고 물리적인 거리의 차이도 있겠지만 국내에서 연수하면 자기 일 중단하고 학문이나 연구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다. 1년짜리 국내 대학원에서 조사만 전문적으로 하라고 하는 식의 발상의 전환은 경비뿐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알찰 수 있을 것 같다.
사회=영남일보에서 모 기자가 작년에 SK 연수를 갔다 왔는데 얼마 전 미국을 가보니까 그 쪽 교수가 그 기자에 대해 극찬을 하더라. 그렇게 열심히 한 친구가 없다고 하면서. 영남일보 이미지 확실히 심어줬던 것 아닌가. 한 기자가 연수를 가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이미지도 좌우할 수 있다. IFJ 행사로 태국에 갔을 때도 일본 신문협회에서 온 사람에 대해 매번 세미나에서 박수를 치고 환대하기에 왜 그럴까 했더니 일본 신문협회가 동남아 기자 3명을 매번 연수 시킨다고 하더라. 이제는 우리도 가는 것 말고도 제3세계 국가 기자들을 연수 시켜도 되지 않겠나. 때가 된 것 같다.
설원태=언론재단에서 두 달 전인가 중동쪽 기자, 멕시코 등 10명 가까이 연세대에 맡겨서 10주 정도 연수 한 것이 있었다. 물론 정부쪽에서 한국을 홍보하는 일환이었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들 오면 한국 기자들 하고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수는 해외의 직접 체험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동 여기자가 왔을 때 악수라도 한번 청해볼 수 있는 것도 좋은 체험 아닌가. 늘 TV나 사진으로 보는 것과 다르지 않나. 이런 부분이야 당연히 정부에서 할 일이겠지만 활용의 가치가 있다.
이재희=마무리 하자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연수제도의 공정화가 이뤄져야 한다. 기자협회도 그렇지만 기업의 색채는 옅어지되 내용은 알찬 연수가 돼야 한다. 연수뿐 아니라 기획취재나 해외취재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지방의 경우 지자체에서 비용을 대고 취재 나갈 경우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들이 제기된 경우가 많다. 신문발전위원회 등이 구성되면 이런 식의 취재 경비가 기금 형태로 지원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취재비 지원받았다고 해서 주눅 들지 않을 것이다. 해외 취재 경비 지원을 위한 재단이나 기금의 설립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곽정수=앞서 말했듯이 신문사가 처한 위기를 돌파하는 측면에서 사람에 대한 경쟁력에 얼마나 투자할 것이냐의 문제가 남았다. 지금은 기회도 제한적이지만 있다 해도 못 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기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 연수 제도와 관련해 체계적인 정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 선발의 투명한 과정과 연수 제도를 보다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기자협회의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설원태=국내외 가릴 것 없이 연수 기회는 많을수록 좋다. 기자 스스로 준비도 많아야 한다. 그리고 미국 집중의 연수 내용도 이제 바꿀 필요가 있다.
사회 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한 정보들을 기자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대하겠다. 그리고 사람이 없어서 못 간다는 문제에 대해 이런 사례를 들겠다. 마산MBC의 기자가 10명이 안된다. 지금 보도국장이 2년 전에 연변 과기대에 연수를 갔었는데 당시 사람들이 사람도 없는데 연수 갔다고 말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국장이 나도 야근 할테니까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힘든 젊을 N분의 1로 나누자고 했다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