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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통신진흥회의 최우선 과제

이대혁 기자  2005.10.26 10: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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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혁 기자  
 
  ▲ 이대혁 기자  
 
2년 넘게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지지부진했던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 이사회가 우여곡절 끝에 24일 구성 완료됐다. 이미 활발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구성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진흥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위해서는 법인화 과정 및 주식이전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현재 연합뉴스 주식의 70% 이상이 KBS와 MBC의 소유다. 2년전 출범을 눈앞에 두고 연합뉴스와 KBS 및 MBC가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했던 ‘유상증자 형식을 빌린 주식이전’ 방식대로 주식이전 절차가 진행될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이에 따라 일러야 내년 초에나 진흥회의 정상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2003년 이사들이 추천됐을 때, 당시 연합뉴스 노조는 정치적 중립성과 뉴스통신에 대한 이해도, 도덕성과 개혁성 등의 기준에 어긋나는 일부 이사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었다. 심지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자는 의견도 일부 구성원사이에 거론되기도 했다. 현재 노조가 진흥회에 요구하고 있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과 공모제도 바로 이런 맥락이다.



굳이 이런 과정을 말하지 않더라도 진흥회에 가장 필요한 덕목은 역시 정치적 중립성이다. 그것은 연합뉴스가 다름 아닌 언론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가 국민의 알권리를 실현하고 민주적 여론 형성이라는 언론의 주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흥회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가 선행돼야 함은 당연하다. 이사회의 과반수를 정치권에서 추천하도록 돼 있어 정치권의 역학관계와 정치적 의지에 따라 국가기간통신사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흥회는 이러한 우려를 종식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현재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 지적하듯이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은 신생 매체에 대한 무분별한 기사 제공, 경영악화에 직면한 언론사에서 기자 빼오기, 그리고 사업 다각화 전략 등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뉴스통신의 진흥과 공적 책임을 실현하고 연합뉴스의 독립성 및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진흥회는 연합뉴스 경영 전반에 대한 감독 관리 기능을 하는 내부 정비작업을 밀도 있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진흥회에는 그러한 법정업무가 주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