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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계권 둘러싸고 논란 증폭

IB스포츠 "방송 3사 독점계약 안될 말"
지상파 3사 "자본논리 따른 중계권 문제"

김창남 기자  2005.10.26 10: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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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스포츠 스포츠 중계권 계약 현황  
 
  ▲ IB스포츠 스포츠 중계권 계약 현황  
 
스포츠중계권을 둘러싼 지상파 3사와 스포츠마케팅업체인 IB스포츠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IB스포츠(사장 이희진)가 올 상반기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올림픽·월드컵 예선전 중계권에 이어 지난 6일 한국농구연맹(KBL) 중계권을 따내면서 지상파 방송사와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더구나 2005~2006프로농구 시즌이 21일 개막된 가운데 지난 12일 IB스포츠와 구두 중계계약을 맺은 부산방송이 21일 지상파 3사의 압력으로 22, 23일 편성했던 농구중계를 취소하면서 이번 문제가 지역민방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중계권을 놓고 전개되는 갈등은 “시청자의 볼 권리수호”라는 지상파 3사의 주장과 “시청자들의 보편적 접근권을 볼모로 한 독점권 유지”라는 IB스포츠 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방송 3사는 “끝없이 치솟는 방송권료를 잡고 시청자의 볼 권리를 지키기 위해선 ‘자본의 논리’가 아닌 공익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또한 그동안 지상파 3사가 풀단을 구성해 협상에 나서 국내 방송사간 과당경쟁을 막아 외화유출을 막은 만큼 현 시스템의 유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IB스포츠는 “그동안 지상파 등 일부 매체에서만 제한적으로 경기를 중계했다는 것은 오히려 시청자의 볼 권리를 제한한 것”이라며 “우리의 경우 독점적으로 중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재판매를 통해 여러 매체에 보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권리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스포츠 담당기자들은 “방송 3사가 보편적 접근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오히려 실제 방송현실은 경기가 길어질 경우 중간에 방송을 중단하는 등 시청자들의 볼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국내 3대 프로 스포츠 가운데 하나인 프로야구의 경우 지난 5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비롯해 15일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 등이 경기 도중 중계가 중단되면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또한 지난해 KBL중계권을 가졌던 지상파 3사들이 정규리그 2백70경기 중 15경기만 방송하는 등 중계를 소홀히 했을 뿐 아니라 각 방송사의 편성에 따라 평일 경기 일정이 오후 3시로 잡히고 경기 시간이 임의적으로 변동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방송영상진흥원 하윤금 박사는 “선진국의 경우 스포츠중계권과 관련해 보편적 접근권을 필요로 하는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에 대한 경계를 리스트를 통해 구분하고 있다”고 규정한 뒤 “국가적인 행사에 대해선 공영방송에 중계권을 인정해주고 나머지 중계권에 대해선 시장논리에 맡겨야 하며 이를 위해선 기준 제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