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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공적 기관 운영 바람직"

JAK1030 콜로키엄-기자 해외연수

차정인 기자  2005.10.26 10: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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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접 지원 피하고 ‘기획취재기금’ 마련을

국내연수 강화, 지역기자에 공정한 기회 부여해야





기자들의 해외 연수는 재충전과 재교육이라는 의미에서 지속되어야 할 제도이지만 대기업이 주도해서 운영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자협회가 ‘기자 해외연수’를 주제로 19일 오전 개최한 제7회 ‘JAK 콜로키엄’에서 참석자들은 기자 해외연수는 공신력을 지닌 기자협회나 별도의 재단이 기업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기획취재의 외유성 논란을 벗기 위해 취재비 지원 명목의 기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겨레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는 “현재의 연수제도가 과연 기자들의 충전과 재교육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기자 재교육의 중요성은 언론의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비판받는 것과도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곽 기자는 “회사가 어렵다고 기자들의 교육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더욱 더 위기를 심화시키는 것”이라며 “기업의 자본색체로 인해 연수가 문제된다면 현재 기자협회가 운영하는 방식으로 기업은 후원을 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 선발권을 비롯한 운영 전반을 관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이재희 신문개혁특별위원장은 “현재 대기업이 운영하는 연수 제도가 순수하게 기자의 능력 개발을 위한 것인지 회의적”이라며 “삼성 돈 받으면 삼성맨이 되고 LG 돈 받으면 LG맨이 되는 등의 자기들 입맛에 맞는 기자들을 양성하는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또 “어떤 연수 제도든 기자 선발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중요한데 기자협회의 연수제도는 진일보한 측면이 있어 긍정적”이라며 “자본의 색채가 배제된 공적 지원의 연수가 필요하며 특히 지역 언론사 기자들에게도 공정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국제부 설원태 차장은 “대기업들의 기자 연수제도가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기자를 양성하는 목적이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렇다고 연수 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은 기자 재교육의 필요성과 현실을 감안할 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설 차장은 “기업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위한 기자 스스로의 양심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연수의 본의미를 살리기 위해 공부를 하고 싶은 기자들은 1년 정도의 개인적인 준비를 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참석자들은 해외연수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보완해야 할 제도적 요소로 △기자협회가 국내외 기자연수 관련 정보를 제공해줄 것 △외유성 기획취재 의혹 불식을 위해 가칭 기획취재지원기금 조성 △국내연수 강화 등의 의견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기자협회 이상기 회장은 “현재 기협 홈페이지를 통해 연수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좀 더 보완해서 제공하도록 하겠다”면서 “인원부족이나 회사 경영 여건을 이유로 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공동체라는 기자들의 인식 전환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라는 경영철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제7회 기협 콜로키엄의 토론 전문은 기협 홈페이지(www.journalist.or.kr)에서 볼 수 있다.